우리나라 대학생의 절반이상이 한 달에 1번 이상 혼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지오코리아(대표 이경우)가 최근 전국 대학생 1820명을 대상으로 ‘2018 캠퍼스 음주 문화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52.6%가 월 1회 이상 ‘혼술’을 즐긴다고 답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혼술을 하는 이유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가 31.6%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혼자 마시는 게 편해서(23.8%), 취미 생활(영화, 독서 등)을 함께 할 수 있어서(17.7%), 비용이 적게 들어서(8%), 같이 마실 사람이 없어서(5.8%), 술자리를 가질 시간이 없어서(3.5%) 등 다양한 답변들이 나왔다. 특히 대다수의 답변 속에서 최근 청년취업난과 학비마련 등으로 팍팍한 현실에 놓은 우리나라 대학생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또 음주문화와 관련해서는 대학생의 90%가 ‘건전음주 교육이 필요한가’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실제 교육을 받아볼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48.2%에 달했다. 응답자의 54.6%는 건전음주 교육의 대상으로 대학생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음주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건전음주 교육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건전음주 교육의 실태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 10명 중 3명만이 건전음주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건전음주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 중 가장 많은 38.5%가 대학 오리엔테이션에서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주변 지인에게 받았다는 답변이 18.9%였다.
김영진 디아지오코리아 상무는 “대학 오리엔테이션 등을 활용해 캠퍼스 내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늘어나는 혼술 트렌드를 반영해 여럿이 함께 하는 자리에서의 건전음주뿐만 아니라 건전한 혼술에 대한 교육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