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치산업진흥계획 추진… 한식진흥원, 김치 우수성 알려야’
‘정부, 김치산업진흥계획 추진… 한식진흥원, 김치 우수성 알려야’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3.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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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희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

△김치산업발전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그간 어떤 노력을 했나?
“현재까지는 김치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 왔다. 2010년에는 세계김치연구소를 설립해 김치 연구기반을 구축했고, 2012년에 ‘김치산업진흥법’을 제정해 김치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2013년에는 김치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해 한국김치와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2015년에는 중국 위생당국을 설득해 중국의 식품 위생기준을 개정토록 해 대중국 김치수출을 재개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국산김치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체 배추김치제조업체의 HACCP 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 진행되는 김치산업진흥종합계획의 핵심적인 사항은 무엇인가?
“‘김치산업진흥 종합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되며, 올해는 2차 계획으로 2022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국산김치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한 우수종균 보급, 김치응용제품 개발·지원을 확대한다. 또 저가 수입김치에 대응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산김치에 대한 생산자동화 기술 개발·보급 및 김치 주재료에 대한 가격안정화 사업을 확대한다.

끝으로 김치업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정책실효성 제고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한편 김치에 대한 저연령층의 인식개선 및 소비촉진 홍보 등을 추진한다.”

△중국산 김치 공세에 따른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김치는 원재료비의 비중이 70% 수준으로 높아 상대적으로 원가가 낮은 중국김치 수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이 낮은 중국김치 수입이 확대될 경우 외·급식 시장에서의 국산김치시장 잠식과 국민 건강과 안전에 위해를 줄 수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해외 현지 제조업체에 대한 HACCP 적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기업에 대한 시설점검 및 관리강화가 전제돼야 한다. 이 외에도 김치 샘플검사 확대 등 수입검사 기준 강화, 관련부처 및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해외김치공장 합동실사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김치업체의 영세성도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장 진입을 일부 제한하고 질적 향상을 꾀해야 된다는 주장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김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식품산업이 영세한 수준이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식품기업 중 종업원 수 10인 이하 기업이 전체의 91% 수준이다. 특히 김치제조산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참여는 제한하고 소상공인 및 영세기업의 참여를 확대해 왔다.

때문에 진입장벽을 높이는 것은 자칫 기득권을 보장해 중소기업적합업종이라는 취지와 달리 시장왜곡을 가져올 수도 있다. 다만 김치제조 및 상품김치의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해 김치 R&D 및 전문인력 양성은 필요하다.

또 영세 김치제조업체들이 절임류협동조합, 농식품수출입협동조합 등으로 조합을 결성해 협력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원료매입, 수출물류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시장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합을 결성해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경우 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김치 소비 확대를 위한 방안은?
“쌀 소비감소와 식문화 다양화 등으로 김치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저 연령층의 김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미래 김치소비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어린이·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김치체험교실을 운영하고, 만화 등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김치문화 홍보를 추진하는 등 김치에 대한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우리나라 김치 소비 행태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김치 소비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는 비율은 대폭 감소한 반면, 김장포기 가구 및 김치 구입 가구 비율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세계김치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김장포기 가구는 2015년 31%에서 지난해 55%로 24%가 증가했으며, 소포장김치 시장은 2015년 130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18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또 가정에서의 김장 간편화 추세 및 가구원 감소에 따라 절임배추 수요 증가 및 상품김치시장, 특히 10㎏이하의 소포장김치 시장이 크게 증가해 김치산업뿐만 아니라 김치 전·후방산업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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