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자체 부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이하 전북진흥원)의 부스에는 참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깔끔한 부스 디자인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밥·혼술 트렌드에 맞춰 '나만의 삼시세끼'라는 콘셉트로 박람회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16개 기업이 참여해 깔끔한 포장 디자인과 톡톡 튀는 상품명이 돋보이는 특색 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홍성무 전북진흥원 기업혁신팀 주임연구원은 "기업 입장에서 콘셉트를 만들고 소비자를 특정짓는데 대한 부담이 많다"며 "이런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그런 측면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홍 연구원은 전시회 참가 신청기업에 본인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오라는 숙제를 낸다.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스토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라북도 출연기관인 전북진흥원은 관내 식품가공업체의 창업보육센터역할과 연구개발에서 판로개척까지 원스톱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박람회 참가 준비 단계부터 콘셉트를 정해 브랜딩을 돕는 것도 전북진흥원의 돋보이는 역량이다.
홍 연구원은 "지난 4~5년 전만해도 우리도 여타 지자체 부스와 비슷한 형태로 박람회에 참여했지만 많은 고민과 협의를 통해 조금씩 변화를 시도했다"며 "변화의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고객의 기억, 경험, 시간에 우리 부스와 제품이 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일례로 나만의 삼시세끼라는 메인 콘셉트아래 각 기업체의 제품들에도 성격을 부여했고, 통일된 유니폼과 패키지, 로고 디자인 등에도 변화를 줬다. 부스 위치를 선정할 때도 추첨 보다는 박람회 참관객의 동선을 고려해 집객효과가 가장 높은 부스를 배치해 결과적으로 모든 참여 기업들이 참관객과 접점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 지금의 차별화된 부스와 참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홍 연구원은 "오는 5월 베트남 박람회 참가를 비롯해 해외진출을 꾸준하게 시도할 계획"이라며 "현지 소비자들과의 직접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통해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