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치킨값 인상 배달료 ‘우회 돌파’
교촌치킨, 치킨값 인상 배달료 ‘우회 돌파’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8.04.16 18: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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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가격 인상 초읽기… 피자‧김밥‧핫도그도 인상 대열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받기로 결정해 한동안 잠잠했던 치킨값 인상 논란이 점화될 조짐이다. 

교촌치킨은 내달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본사는 배달 서비스 운용비용의 증가가 가맹점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라 판단하고 이번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가맹점 동의가 완료되면 배달 주문 시 건당 2천 원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교촌치킨 가맹점들은 일단 환영한다는 목소리다. 메뉴가격은 가맹본사와 나눠가지지만 배달료는 가맹점들이 전부 가져가는 구조라 매장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교촌치킨 한 가맹점 관계자는 “임대료와 인건비 모두 크게 오른 마당에 이대로라면 수익 저하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배달료 책정은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눈치 보기에 급급했던 경쟁 업체들은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총대’를 메면서 비슷한 방식으로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치킨업계는 지난해 몇몇 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섰다가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자 가격 인상을 전면 보류했다. 일부 업체는 교촌치킨이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속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촌치킨의 배달료 책정은 분명 가격 인상의 도미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치킨값은 국민의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가격 인상으로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 치킨업체와 가맹점주가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가격결정권을 가진 기업이 정부의 눈치를 봐야한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치킨에 이어 피자도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6일부터 피자 라지 사이즈 가격을 1천 원, 미디엄 사이즈는 500원 인상했다. 

앞서 미스터피자와 피자헛 등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배달 최소금액 기준을 2천 원에서 3900원씩 인상하는 우회 방식으로 가격을 올렸다. 피자스쿨은 이달부터 대표 메뉴인 치즈피자의 가격을 5천 원에서 1천 원 올린 6천 원으로 20% 인상했다. 회사 측은 원재료, 인건비, 임차료 상승 등에 가격 인상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피자헛과 미스터피자는 배달 최소 결제 금액을 인상한 바 있다. 피자헛은 지난달 8일부터 배달 주문의 최소 결제 금액을 기존 1만2천 원에서 1만5900원으로, 미스터피자는 1월부터 배달 최소 금액을 1만2천 원에서 1만4천 원으로 인상했다.

김밥전문점 김가네도 지난 3일부터 메뉴 가격을 10%가량 인상했다. 김가네김밥은 3천 원에서 3200원으로, 인기 제품인 참치마요김밥과 멸치견과류 김밥은 3500원에서 38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김밥 외에도 라볶기, 스팸옛날도시락은 5천 원에서 5500원에 판매한다. 

김가네 측은 “시금치, 어묵 등 원재료 가격이 올랐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주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핫도그 전문 프랜차이즈인 명랑핫도그도 16일부터 모차렐라·먹물·체다 치즈·점보 핫도그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프랜차이즈들이 인건비 상승 등으로 발생한 손실분 증가로 가맹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본사의 지원도 엄연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메뉴 가격 인상밖에는 뚜렷한 해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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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18-04-20 16:29:05
자장면도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랐다
피자 족발 보쌈 3만원 이 넘는다
비싸다고 생각하면 다른걸 먹던지 안먹으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