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즐겨먹는 햄버거 위생 관리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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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4.16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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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등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 식약처의 점검에서 유통기한 경과 제품의 판매목적 보관으로 의정부 소재 커피쌤 등이 적발됐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가맹점 중 상당수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돼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나들이가 많은 봄을 맞아 이용객이 증가하는 고속도로휴게소·유원지 등 다중이용 식품취급시설 8011개 업소를 점검한 결과 롯데리아 등 97개 업소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식약처를 비롯 6개 지방식약청과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에 있는 고속도로·국도 휴게소와 철도역, 유원지 인근 음식점과 푸드트럭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적발된 업소들은 건강진단 미실시(38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23곳), 시설기준 위반(17곳), 유통기한 경과 제품 조리목적 보관(9곳), 무신고 영업(3곳)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도역과 유원지가 각각 15개, 12개 업소가 적발돼 가장 많았다.

이번 점검에서 특히 놀라운 점은 상대적으로 위생관리에 더 철저할 것으로 소비자가 믿고 찾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다수 적발됐다는 점이다. 게다가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패스트푸드라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맘스터치는 대명동점·무거동점·화봉점·천곡점·초장점·진주점·보건대점 등 7곳이 적발돼 가장 많았고, 롯데리아가 응암점·진주혁신도시점·진주평거점 등 3곳이 적발돼 뒤를 이었다. 

가격 올릴 땐 언제고 위생은 뒷전?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부실한 위생 관리 실태가 드러나자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최저임금 인상을 핑계로 앞 다퉈 가격인상을 단행하던 모습과 겹쳐지고 있다. 고객안전은 아랑곳없이 자신의 잇속 챙기기에만 혈안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주로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앞장서 최저임금 인상을 명분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배달비용을 올렸지만 위생 상태는 신경쓰지 않았다”며 “이런 지적에도 가맹점의 문제로 치부하며 가맹본부들은 그저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에도 프랜차이즈업체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식품 제조·가공 업체 점검결과 유통기한초과 등이 적발돼 행정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당시에도 국수나무 등 불량 식재료를 납품받은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해 품질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때문에 가맹본부와 가맹점 모두 식재료를 포함한 위생관리 측면에서 전반적인 재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업체 이외에도 포베이(신림점), 써브웨이(진주경상대점) 등 쌀국수와 샌드위치 등 최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부터 위드미(서울대입구역) 등 편의점도 적발 업소에 포함됐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3개월 이내에 재점검해 개선여부를 확인토록 할 예정이다. 다만 봄나들이 간식인 햄버거·샌드위치 등 조리식품 943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검사가 완료된 전 제품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기에 따라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품취급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사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다소비 조리식품에 대해서도 수거·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식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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