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주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수제맥주(크래프트비어)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제맥주가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유통돼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제맥주 생산량은 지난 2015년 454만㎘에서 지난해 977만㎘로 잠정 집계돼 2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제조업체와 품목수도 2015년 51개 업체 248종에서 2016년 70개, 433종 그리고 지난해 83개, 718종으로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주세법 개정을 통해 수제맥주 판로가 편의점,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되고 첨가물 범위가 늘면서 보다 다양한 수제맥주들이 등장해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될 전망이다.
지난해 주류 소비·섭취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제맥주가 기존 국내 맥주에 비해 다양한 맛과 향으로 젊은 여성 소비자 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제맥주 음주경험은 10대가 13.3%, 20대 27.7, 30대 30.0, 40대 23.5, 50대 18.3, 60대 22.8로 각각 나타났다. 또 수제맥주 음주경험은 여성 24.6%, 남성 22.7%로 2016년에 비해 각각 10%p, 2.2%p 증가했다.
식약처는 수제맥주 제조업체의 식품 안전관리 역량 향상을 위해 산·학·정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제맥주 기술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26일 충북 청주시 소재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 기술지원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수제맥주 위생관리 실무를 비롯해 대용량 맥주통(Keg) 세척 및 생맥주 공급 장치 관리 방안, 소규모 HACCP 인증 사례 공유 및 HACCP 체험관 견학, 세척제 선택 및 사용방법 등이 소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제맥주 제조업체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희망업체에 대해 ‘주류안전관리지원 센터’를 통해 찾아가는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