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대회만 쫓는 조리과 학생들 안타깝다
요리대회만 쫓는 조리과 학생들 안타깝다
  • 관리자
  • 승인 2006.11.09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은 유난히도 식품 및 외식관련박람회가 많았던 달이다.

기존에 열리고 있는 수많은 박람회 외에도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처음으로 주최한 ‘서울국제음식산업박람회’를 비롯하여 우리농산물진흥(주)이 주최한 우리농산물요리대전, 전주시가 주최한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등이 풍성하게 개최됐다.

이런 박람회가 열릴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각종 요리경연대회이다. 최근 수없이 열리고 있는 요리경연대회의 출품작을 볼 때마다 기성 조리인은 물론이고 조리를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의 조리솜씨가 해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수없이 많은 요리경연대회를 통해 어느 해부터인가 조리 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기네스북에 올리고도 남을 만큼 양적으로 팽창한 전국 대학의 조리관련 학과와 조리관련 고등학교의 설립이 한 몫을 단단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조리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조리 실력이 무섭게 성장하는 것은 국내 외식산업발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 이면에는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본과 지성을 상실케 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게 된다. 고등학생은 고등학생으로서 대학생은 대학생으로서 인성과 조직생활 등 반드시 익히고 배워야 할 사항이 있다.

그런데 최근 조리전공을 하는 일부 학생들 특히 각종 요리경연대회에 출전하는 학생들을 보노라면 마치 요리경연대회에 출품하여 상을 타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기분마저 들 정도로 전투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조리전공을 한 학생들이 편입해서 적응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거나 ‘조리를 가르치지 못하는 교수는 실력 없는 교수로 낙인찍히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어느 4년제 대학 교수의 말처럼 온통 조리만이 전부인 양 올인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더 해진다.

조리를 전공하는 학생이기에 무조건 요리만 잘 하면 된다는 식의 교육이나 각종 조리경연대회에 출전하고 수상만이 전부인 양 가르치는 조리교육은 결코 한국외식업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조리인도 사람이기에 조리 실력보다 인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