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인 가구 증가로 ‘긱 이코노미’ 열풍
캐나다, 1인 가구 증가로 ‘긱 이코노미’ 열풍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5.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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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통해 단기 계약으로 노동력 중개
▲ Nok Nok Cafe 페이스북 갈무리

캐나다에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O2O(Online to Offline) 등 공유경제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새로운 노동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코트라가 최근 밝혔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개인이 대리운전·음식배달·가사노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수입을 올리는 긱 이코노미는 국내의 경우 배달의 민족(음식배달), 오투잡(재능), 풀러스(자동차 배차), 크몽(재능) 등이 대표적인 기업체로 꼽힌다.

긱 이코노미는 1920년대 미국 재즈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를 필요에 따라 섭외해 단기 공연을 진행했던 ‘긱(Gig)’에서 유래한 용어로,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하는 독립형 경제 활동을 뜻한다. 계약직, 임시직, 프리랜서 등 각종 맞춤형 직업이 긱 이코노미에 포함된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 역시 긱 이코노미 기업으로 우버는 주택, 자동차, 비행기 등 값비싼 자산을 공유하는 이익 공유로 볼 수 있다. 긱 고용의 선두주자인 우버는 2016년 기준 총 150만 명의 운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191개국 3만4천 개 도시에 200만 개 이상의 숙소를 확보하는 등 긱 이코노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긱 이코노미에 대해 특정 기술이나 능력에 대한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주장과 임시직·비정규직을 늘려 고용의 질을 떨어뜨리고 임금상승을 둔화시킨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현재까지 긱 이코노미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 경제로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의 긱 이코노미는 청소년기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 정보기술 등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특히 1인 가구가 주도하고 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1인 가구는 자유로운 스케줄, 주인 의식,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에 별로 개의치 않고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캐나다 1인 가구들은 자아실현을 중요한 요소로 여겨 자발적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나서는 경향을 보인다.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 몰입해 자유롭게 일하고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면서 관심 있는 취미나 재능을 수익 사업화 하는 것이 긱 이코노미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직업 안정성 우려... 고용확대, 가치추구 등 세계적 트렌드
긱 이코노미의 확대는 캐나다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고용·노동 패러다임 측면에서 전통적인 고용주와 직원의 관계 변화, 기업 간의 물리적 경계 약화, 근로시간의 유연성 확대(유동적인 노동력), 임시고용 형태 확산으로 근로 행태 변화, 평생직장·직업의 일자리 개념희박, 향후 직업·직장 안정성이 약해질 가능성이 커지는 등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노동시장 진입 측면에서는 은퇴자, 경력단절여성, 전업주부 등이 노동시장에 재 진입할 기회가 늘어나고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등의 경제활동 참여도 촉진된다.
주문형 경제 측면에서는 온디맨드 서비스에 의해 노동 수요 증가하고 공급자와 수요자간의 엄격한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일·가정 양립 측면에서는 일과 삶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 성립된다. 대표적인 것이 워라밸로 국내에서도 올해 대표적인 트렌드로 지목되기도 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자아실현 추구하는 모습이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홈 바리스타가 홈 카페에서 공유경제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커피를 직접 판매하는 서비스가 출시돼 화제다. 캐나다 스타트업 Nok Nok Cafe는 토론토, 몬트리올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홈 바리스타와 고객들을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 한잔 평균 5캐나다달러로, 해당 서비스 이용자들(바리스타·손님)은 은퇴자, 여행객, 자영업자, 커피 전문가 등이 대부분이다.

미국의 EatWith 또한 신 개념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셰프가  직접 호스트가 돼 고객들을 본인의 집으로 초대 식사를 함께 하는 EatWith는 토론토, 뉴욕, 런던 등 전 세계 200개 도시에 진출했다. 이용자는 웹사이트나 휴대전화 앱에서 본인이 관심 있는 요리를 선택한 후, 날짜와 시간을 정해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이외에도 유료 온라인 강의 플랫폼 ‘Udemy’는 전 세계 4만5천 명의 강사들과 1500만 명의 수강생이 약 6만5천 개의 강좌를 공유하고 있다.

다국적 컨설팅회사 McKinsey는 긱 이코노미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오는 2025년 약 2조7천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 세계 GDP의 2%를 차지한다. 다만 새로운 트렌드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체 노동인구의 1% 정도만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캐나다 긱 이코노미는 금융(P2P 대출 및 클라우드 펀딩), 숙박, 교통, 재능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성장 중”이라며 “온·오프라인 융합서비스의 확대와 실업률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피할 수 없는 트렌드이므로 우리 기업들도 혁신적인 융합형 비즈니스를 창출해 시장 진출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선용 기자  |  bluesman@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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