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업가적 경제 토대로 과감한 혁신할 때
[사설]기업가적 경제 토대로 과감한 혁신할 때
  • 박형희 본지발행인
  • 승인 2018.05.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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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업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체감으로 느껴진지도 오래전의 일이다. 최근 들어 발표되는 각종 외식산업관련 통계 역시 외식업계가 역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잘 뒷받침해 주고 있다.

매년 금융 감독원이 발표하는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다수 외식기업이 전년대비 매출 감소는 물론이고 이익 면에서도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본지가 최근 금융 감독원이 발표한 전자공시시스템을 토대로 국내 외식업계 상위 53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총 매출액은 11조3534억원으로 전년대비 2.45%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53개 외식기업의 영업이익은 3999억원으로 전년대비 10.31%가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210억원으로 전년대비 27.7%가 추락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업체는 4곳에 불과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적자를 기록한 업체는 31곳에 달했다.(본지 제1017호 2018. 4. 30일자 1면 참조)

외식산업경기지수 7분기 연속 70p 이하 기록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올 1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KRBI)는 69.45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68.47에 비해 1포인트가량 소폭 상승했지만 농식품부가 기대했던 1분기 미래지수 78.2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농식품부는 2분기 미래지수를 78.03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외식식산업경기지수는 100이 초과되면 호황, 100이하를 기록하면 불황을 의미한다. 이미 외식산업경기지수는 7분기 연속 70p 이하를 기록하면서 국내 외식산업의 장기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외식업계 추락의 원인은 장기불황과 함께 이번 정부 들어 이슈가 되고 있는 갑질 논란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경영환경의 급변이 가장 큰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갑질 논란에 휘말린 SPC그룹의 파리크라상, MP그룹(미스터피자), 에땅(피자에땅), 호식이 두마리치킨 등의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다.

그렇다고 모든 외식기업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준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해 1조2634억원 매출을 기록, 매출은 전년대비 25.99%,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18%, 38.72%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CJ 푸드빌을 제치고 국내 외식업체 매출순위 2위에 올라섰다. 내실 있는 경영으로 잘 알려진 이디야의 경우도 지난해 1841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매출은 19.9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97%, 37.8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형태의 제품·서비스로 불황 돌파구 찾아야
올해 역시 외식업계의 불황은 지속되고 있으며 외식업경기가 호전 될 수 있는 여건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2020년 최저시급 1만 원에 따른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인상과 함께 올 7월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 등 외식업을 둘러싸고 있는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

경영학의 구루로 평가받고 있는 피터 트래커 (Peter F. Drucker) 교수는 그의 저서 기업가 정신에서 ‘기업은 지금 관리적 경제에서 기업가적 경제로 현저하게 이동 중’이라고 지적했다. 피터트래커 교수가 말하는 관리적 경제(managerial economy)란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의 원가는 낮게 품질은 더 높게 하는 경영방법 즉, 기존의 사업을 좀 더 잘하는 것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반면에 기업가적 경제(entrepreneurial economy)란 기존에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제보에 의한 단속·처벌을 향한 비판을 피해갈 명분 찾기라는 지적이다.

특히 대학축제 주점이 신고·제보에 의해 단속될 경우 인근 주점 업주들과 학생들 사이에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며 낭만보다 걱정이 많은 대학축제가 되지 않을지 우려가 생기고 있다.

박형희 본지발행인  |  phh4032@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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