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잇달아 터지는 악재
bhc, 잇달아 터지는 악재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5.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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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사업법 위반·가맹점주협의회 ‘공정위 재조사 요구’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bhc본사의 가맹점 공사비 일부 전가 및 광고·판촉행사 집행 내역 미통보 등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불거진 논란이 bhc가맹점주들의 협의회 설립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공정위의 재조사와 납품단가인하를 촉구하고 나선 점주 협의회와 올해만 4차례 상생 간담회를 가졌다며 유감을 표명한 본사의 입장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bhc가맹협의회,“공정위 재조사, 납품단가 인하·마진율 공개 요구”
bhc 가맹점주들이 본사가 필수품목 공급과정에서 단가를 높여 이익을 독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재조사와 납품단가 인하를 촉구했다.

bhc 전국 가맹점주 780여 명은 지난 2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이하 협의회)’ 설립총회를 열고 이 같은 주장을 밝히고 공개질의에 대한 본사의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운영하는 bhc 본사의 부당한 처사로 인한 피해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본사는 그동안 가맹점주들의 어려운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데 급급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맹점과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정작 본사가 추구한 것은 자기 이익 늘리기였다”며 “최근 몇 년간 bhc는 전례 없는 매출 및 이익을 거둔 반면 가맹점주들은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가맹점이 지금처럼 어려움에 처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본사의 착취 구조에 있다”며 “가맹점 공급품목의 원가가 경쟁사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 단적인 예로 품질이 비슷하거나 더 떨어지는 품목을 더 비싸게 구매하게 강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런 문제제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본사가 제시하는 판매가격인상과 배달대행수수료를 받는 문제에 대해선 “가맹점주들은 판매가격을 올리거나 배달대행수수료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bhc 본사의 자기 잇속 채우기의 이면에는 결국 외국계 사모펀드의 탐욕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들과 일부 경영진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그저 비싼 값에 팔고 철수하려는 계획에만 몰두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협의회는 △bhc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주요 품목의 공급원가 인하 및 마진율 공개 △부당이익내역 공개 및 즉각 반환 △가맹점에 대한 부당한 갑질행위 즉각 중단 △유상감자·유상증자 등으로 외국계 사모펀드가 회수하거나 투자자금을 상환한 자금내역 공개 △본사의 이미지 훼손에 대한 대비책 제시 △본사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 등의 질의에 대해 다음달 30일까지 공식답변과 함께 협의회를 인정하고 향후 주요사안에 대한 상호 협의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협의회는 공정위가 bhc의 가맹점 공사비 일부 전가 및 광고·판촉행사 집행 내역 미통보 등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4800만 원을 부과한 조치와 관련 재조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조사과정에 실제 bhc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의 이야기가 반영될 수 있도록 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달라고 덧붙였다.

bhc본사, “돌발 단체행동 당황 가맹점주와 충분히 대화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납품 단가 인하 등을 요구하며 지난 23일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설립하자 bhc 본사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bhc는 “최근 배달료 인상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됨에 따라 치킨 업계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배달료 또는 판매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bhc 가맹점주들 또한 가격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치킨 가격 인상 및 배달료 부과는 가맹점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하지만 치킨은 국민간식으로 소비자 생활물가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bhc는 가맹점 30억 원 지원을 비롯한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맹점주들의 단체 행동에 대해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올해만도 네 차례 가맹점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의회의 급작스런 돌발적 단체행동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협의회가 제기한 해바라기유 가격 관련 문제에 대해 “식품 공정상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일반 해바라기유는 식품 유형에서 별개로 분류돼 있고 가격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타 브랜드와 비교할 때 고가가 아니며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bhc 신선육은 계육 시장시세를 반영해 매일 유동적인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다”며 “산지 유통과 노하우를 반영한 과정을 통해 공급되는 계육을 타사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3년 BBQ로부터 독립경영 후 전문경영 체제를 도입해 투명경영을  하고 있다”며 “일례로 bhc는 본사가 공급과 유통을 모두 관리하고 있어 이른바 ‘통행세’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식자재 원가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최저가를 주기적으로 파악해 시장 가격과 비교 후 경쟁력 있는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며 “공급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등 가맹점의 이익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로 이에 가맹본부는 면밀히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게 본사 측의 설명이다.

bhc 본사 관계자는 “협의회 구성을 환영하며 bhc 가맹본부는 더욱더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이며, 가맹점과의 동반자로서 상생·성장하는 대표 프랜차이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가 구성돼 가맹본부와 소통을 통해 동반성장 한다면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윤선용 기자  |  bluesman@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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