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구마 이용한 6차산업 ‘나메가타 파머스 빌리지’
日, 고구마 이용한 6차산업 ‘나메가타 파머스 빌리지’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8.05.29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일본 이바라키현 나메가타시는 폐교를 활용해 일본 유일의 고구마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고구마 박물관 내부 모습.

일본의 한 중소도시가 고구마를 테마로 하는 체험형 농업파크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일자리 창 출, 농촌 인구 유입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일본 이바라키현 남동부에 있는 나메가타시는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를 이용한 6차산업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1차 농수산업, 2차 제조·가공업, 3차 서비스업이 융합된 6차 산업은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나메가타 지역은 한 때 고령화로 인해 고구마 생산량이 줄면서 갈수록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에 이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몇몇 농부들이 ‘고구마를 이용한 모든 것’을 목표로 지난 2015년 10월 농업과 가공식품, 레스토랑(Farm to the Table), 그리고 체험이 결합된 체험형 농업 파크인 ‘나메가타 파머스 빌리지’를 만들었다.

이곳은 폐교를 활용한 일본 유일의 고구마 박물관, 고구마 가공공장, 고구마 및 채소를 즐길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인 ‘Ii Ristornate’, 군고구마 파우더를 사용한 베이커리숍, 그리고 농업체험 등 5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 고구마 박물관에는 나메가타시에서 재배하는 고구마를 품종별로 전시해 놓고 있다.

고구마 박물관에는 고구마와 관련된 나메가타의 역사와 품종별 전시뿐 아니라 고구마와 관련된 다양한 인물 재현, 고구마를 활용한 쿠킹클래스 등 보고, 듣고, 먹고, 만들며 배우는 4개의 전시실로 이뤄져 있다.

가공공장은 고구마를 이용해 다양한 가공식품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해 놨다. 특히 고구마 말랭이, 고구마칩 등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가공식품은 세븐일레븐 전 매장 등 일본 주요 편의점에 납품되고 있다. 심지어 도쿄의 핫 플레이스 스카이트리에는 별도의 매장이 입점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1층 마켓에서는 품종별 군고구마부터 다양한 고구마 가공식품, 고구마로 만든 술, 베이커리류, 그리고 고구마 캐틱터 제품까지 ‘고구마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놨다.

대부분 ‘수확’ 중심이던 체험 프로그램도 차별화했다. 사전 예약을 통해 5~6월 묘식회(고구마 모종심기)를 시작으로 7~8월 블로그를 통한 고구마 성장 모습 공개, 10월 수확 축제, 11월 고구마 전용 저장고 숙성 등 고구마가 생산되는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
죽어가는 나메가타 시를 살리기 위해 시작된 ‘나메가타 파머스 빌리지’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따. 나메가타 고구마에 대한 인지도 제고 및 가공식품 판매량 증가로 감소했던 고구마 생산량이 늘어 지금은 타 지역 고구마까지 수매해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고구마 농사 체험 및 파머스 빌리지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외지인들의 지역 내 유입 증가 등을 통해 수많은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울러 가공식품 판매 마켓에 지역 내 노인들이 근무하면서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고구마 생산의 활성화로 떠났던 농부들이 다시 돌아오는 등 성공적인 6차산업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측면의 다양한 효과를 보고 있다.
김은영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블로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