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동남아 맥주 소비 1위…숙취해소음료 성장 가능성
베트남, 동남아 맥주 소비 1위…숙취해소음료 성장 가능성
  • 전윤지 기자
  • 승인 2018.05.29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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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약국 카운터에 진열된 숙취해소음료. 사진=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베트남 숙취해소음료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식음료 제조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폭발적인 경제성장률과 함께 20~30대 젊은 층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베트남 인구 구조상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코트라가 최근 밝혔다.

베트남 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맥주 소비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약 40억ℓ로 이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소비량이다. 특히 1인당 맥주 소비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인당 맥주 소비량은 41ℓ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많은 소비량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일본과 한국에 이어 세 번째다.

이같은 특징은 평균 30.5세의 인구 연령대, 지난해 6.81%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호황이 지속되는 내수 경기, 지역 내 이웃 국가들과 달리 종교를 이유로 음주를 배척하지 않는 문화 환경 등이 베트남 주류 시장을 지속 성장케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베트남 주류 시장은 맥주가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맥주 소비로 크게 쏠린 형국이다. 나머지는 현지 전통 곡주와 와인, 양주 등으로 분포돼있다. 맥주 외 주류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세율 혜택으로 양주나 와인 등 다양한 주류 품목 시장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베트남 숙취해소음료시장서 ‘컨디션’ 인기
음주 문화가 보편적으로 자리 잡은 베트남이지만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파악됐다. 코트라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개념 조차 생소한 시장이라는 판단이다. 베트남에서 ‘숙취해소’라는 특정 문구로 제품이 유통되기 시작한 시기는 약 3년에 불과하다.

그러나 CJ헬스케어 대표 제품인 ‘컨디션’이 단독 수입돼 판매될 정도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컨디션을 수입‧유통하고 있는 Metfoods는 지난 2016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월 5만 병 이상의 컨디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디션은 현재 베트남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활발한 마케팅으로 두각을 보이는 중이다. 컨디션과 경합을 펼치는 제품으로는 일본의 헤파리제W(Hepalyse W), 알코프리(AlcoFree) 등이 꼽힌다.

베트남에서 숙취해소음료는 비주류음료(HS Code 2202)로 분류해 수입하고 있다. 국제무역센터에 따르면 2016년 비주류음료 품목의 한국 수입 금액은 1360만 달러(14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보다 12배가량 증가한 폭발적인 증가세다.

베트남의 한국 비주류음료 수입 규모는 베트남과 근접한 이웃 국가인 태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특히 태국과 한국의 비주류음료 수입은 약 3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최근 들어 경쟁 국가들과의 차이를 크게 좁힐 만큼 수입량이 늘어 베트남 시장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다.

윤보나 코트라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은 “현재 베트남 시장은 숙취해소보다 ‘간 기능 도움, 해독, 해갈’ 등 건강기능을 강조한 홍보 문구가 현지 소비자에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며 “숙취해소 음료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경우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 브랜드 이미지는 건강과 식품안전이며, 이 두 가지 키워드는 사회적 관심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직 숙취해소 제품이 현지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숙취해소라는 특정 문구가 오히려 소비자의 접근을 한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분명 있기 때문에 우선 비주류음료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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