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1.5% 상승
5월 소비자물가 1.5% 상승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6.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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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0%대 쌀값 상승률이 물가안정 관건”

최저임금 인상을 앞둔 지난연말부터 시작된 외식업계의 가격인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폭우, 이상기온 등으로 인한 농산물, 채소류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 휴일에 가족외식하기도 겁난다는 소비자와 가파른 식재료비 인상에 식당 운영이 어렵다는 업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2018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올랐으며 식품 물가 상승률도 2.5%를 기록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은 전년대비 9% 올랐고, 이 중 채소류 가격이 13.5%나 올랐다. 채소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8월 22.5%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가 오른 품목을 구체적으로 보면 감자(59.1%), 고춧가루(43.6%), 무(45.4%), 쌀(29.5%), 고구마(31.3%), 배추(30.2%) 등이다.

감자는 지난달 76.9%나 오르며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가 다소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60%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 가격도 올 들어 3월 26.4%, 4월 30.2%, 5월 29.5%가 오르며 전체 식품 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런 가파른 물가 상승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0번째로 많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3분기 5.4%를 기록하며 OECD국가 중 6위를 기록하던 식품물가 상승률은 지난 연말 0.2%로 떨어지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2월 2.2%에 이어 4월에는 2.9%나 식품물가가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향후 식품 물가는 쌀 가격이 더 올라가느냐 떨어지느냐가 관건”이라며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의 발표와 실제 체감하는 물가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밝힌 외식물가는 지난해보다 2.8% 올랐을 뿐이지만 실제 현실과는 큰 차이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6천 원짜리 백반집도 무려 8.3%나 올려 6500원을 받고 있다. 심지어 올해부터 대폭 오른 최저임금(7530원)을 받아도 잘나가는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햄버거세트(7700원) 하나 주문하기도 어려운 정도다.

이런 지적에 대해 통계청은 외식물가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38개 품목별 가중치를 조정해 올 연말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때 반영키로 했다. 가중치가 현실에 뒤떨어진 기준이며 이마저도 시의성에 맞춘 자료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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