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기간 1년6개월 지나 불만제기는 준비 부족”
“유예기간 1년6개월 지나 불만제기는 준비 부족”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6.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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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국장

환경부와 함께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업계와 일회용컵 줄이기 자율협약을 추진한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국장에게 이번 협약의 의미와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들었다.

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함께 식품외식업계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계획을 물었다. 김 국장은 “이번에 실시한 점검에 이어 협약내용을 인지했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다시 재조사를 진행해 업체들의 이행 정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최근 1회용 종이컵이 무상금지 제공 품목에서 제외되면서 음식점 등에서 1회용 종이컵을 물컵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가능하면 환경을 생각해서 다회용컵을 사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업계와 함께 일회용컵 줄이기에 나서기로 했는데 앞으로 협약 이행실태를 어떻게 점검할 계획인가?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지난 20일 지자체와 함께 협약 내용 이행 및 준수 여부를 파악하는 점검에 나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매장에서 음료를 마실 때 다회용컵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가에 대한 여부와 다회용컵을 가져왔을 때 인센티브 제공 내용의 인식 여부, 홍보여부, 음료제공시 주로 제공하는 컵의 종류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아울러 1회용 종이컵의 유색 및 전면인쇄 여부, 1회용 플라스틱컵의 재질, 매장 내에서 사용한 일회용컵 및 컵 부속물(빨대, 뚜껑, 홀더 등)의 분리배출 여부 등을 조사했다. 

추후 각 매장에서 협약내용을 인지했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다시금 재조사를 진행해 업체들의 이행 정도를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협약 내용을 잘 지키는 업체와 지키지 않는 업체를 선정해 언론홍보를 진행하고, 협약 내용을 지키지 않는 업체 매장명은 별도로 파악하여 각 업체들에게 전달한 후 개선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4월 10일부터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스타벅스는 매월 10일을 일회용품 없는 날로 정하고 다회용컵 사용을 촉진키로 했다. 이에 스타벅스에서는 매달 10일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화분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지난 4월 10일부터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스타벅스는 매월 10일을 일회용품 없는 날로 정하고 다회용컵 사용을 촉진키로 했다. 이에 스타벅스에서는 매달 10일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화분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지난해 일회용품 자발적협약 모니터링결과 조사대상 매장 중 43.9%가 인센티브 제공에 대한 홍보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는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아직까지 많은 소비자들이 다회용컵을 가져왔을 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관련 내용에 대한 홍보물을 설치하거나 결재 시 관련 내용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일회용컵 사용을 자제하거나 재방문시 다회용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일회용컵 줄이기에 나선 업주들이 비용부담, 관리 어려움 등을 호소하고 있는데 어떻게 업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인가?
“인센티브 제공은 이번 협약에만 있었던 사항은 아니고 이번에 새롭게 협약을 체결한 6개 커피전문점을 제외하고는 계속 있어 왔던 부분이다. 다만 12개 업체의 할인혜택을 좀 더 강화한 상황이다.

실제로 소비자가 다회용컵을 가져온다면 매장에서는 일회용컵과 관련 부속물(빨대, 뚜껑, 컵홀더 등)의 가격을 줄이는 셈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인센티브 제공에 대한 부담만 언급하는 것은 모순이 있다고 보인다.

물론 머그컵을 비치하고 활용한다면 단순히 일회용컵을 제공하고 버리기만 했던 이전과 달리 세척 및 보관, 관리 등의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자발적 협약에 관련 업체 본사들이 참여했을 땐 매장의 참여를 전제로 한 것이다. 더구나 약 1년 6개월간의 유예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불만을 제기한다는 것은 본사나 매장의 준비 부족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

지난 4월 23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재활용 쓰레기 사태 긴급토론회에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이 참석 견해를 밝혔다.  사진=자원순환사회연대 제공
지난 4월 23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재활용 쓰레기 사태 긴급토론회에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이 참석 견해를 밝혔다. 사진=자원순환사회연대 제공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데 인센티브 제공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어떤 방안이 필요한가?
“일회용컵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업체들만의 노력으로는 될 수 없다. 소비자들도 다회용컵을 사용하거나 매장 내에서 머그컵 등을 사용하는 등 협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에서는 지속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은 사실이다.

아직도 소비자들 중에서는 일회용컵의 선호도가 높고 다회용컵은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다회용컵을 가지고 다니는 소비자들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도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캠페인, 교육활동 등을 통해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번 대책에는 유색 PET병 줄이기, 비닐봉투 사용 감소 등의 내용도 담았는데 이를 시행하기 위해선 대체재 발굴, 재활용 시스템 개선 등 난제가 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가장 중요한 것은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들은 불필요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품을 사용한 후 분리 배출할 때에도 깨끗하게 분리 배출 해야 한다.

업계도 제품을 생산할 때 생산, 유통단계에서부터 자원순환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생산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포장재의 양을 줄이고,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포장재의 재질을 단일화해야 한다. 재활용에 방해되는 화려한 색상의 PET병 생산을 자제하고 생산한 제품 및 포장재에 대한 재활용 의무 강화 등과 같은 노력도 필요하다.

물론 정부도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기술지원, 생산된 재활용 제품의 수요처 확대 등 재활용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국내식품외식산업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현재 1회용 종이컵이 무상금지 제공 품목에서 제외되면서 음식점 등에서 1회용 종이컵을 물컵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편리성에서는 1회용 종이컵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겠지만 가능하다면 다회용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

윤선용 기자  |  bluesman@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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