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경기전망지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외식업경기전망지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8.02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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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외식업경기전망지수 예상치보다 실제치 9p↓

외식업 경기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자영업자를 돕겠다는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Korea Restaurant Business Index 이하 KRBI)가 오히려 외식업 경영주와 예비창업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올 2분기 KRBI가 전 분기 보다 0.47포인트 하락한 68.9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상대적 경기 호조가 지속돼 지수가 74.44까지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2016년 3분기 KRBI가 67.51로 70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 7분기 연속 이를 넘지 못할 정도로 외식업계의 극심한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외식이 잦아지는 연말연시에도 이런 모습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매번 전망지수(예상치)보다 경기지수(실제치)가 낮다는 점이다. 지난 4월 농식품부는 2분기 KRBI가 78.0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과는 9.05포인트나 낮은 68.98을 기록했다. 심지어 전 분기 경기지수보다 0.47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1분기도 전망지수는 78.21이었지만 경기지수는 69.45에 그쳤다. 

지난 2016년 3분기 KRBI가 67.51로 70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 8분기 연속 이를 넘지 못할 정도로 외식업계의 극심한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부의 KRBI도 매번 전망지수가 실제 경기지수 보다 높게 나오고 있어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식업체 경영주 3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되는 통계다 보니 불황속에 이들의 바람이나 희망 같은 게 섞여 예상치가 높게 나오기 때문”이라고 이런 흐름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외식업계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통계를 믿고 창업·폐업하려는 자영업자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 이렇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지표라면 굳이 발표할 필요가 있겠냐는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KRBI에 대한 관련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외식업 경기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러시아 월드컵으로 ‘반짝 특수’를 누린 치킨 전문점이 77.26을 기록해 1분기 보다 7.48포인트 상승했고, 비알코올 음료점업(77.34), 서양식 음식점업(77.27) 등도 다른 외식업종 보다는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았다. 

반면 출장음식 서비스업(65.79), 분식·김밥 전문점(66.91) 등은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도(73.77)와 세종시(72.93) 경기가 좋았고 경남(62.35)과 울산(63.25)은 경기가 상대적으로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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