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갈창균 회장,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시작부터 소송 휘말려
[단독] 제갈창균 회장,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시작부터 소송 휘말려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8.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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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단체 비전커녕 운용조차 힘든 상황
단체 위상정립, 운영자금 확보 등 손댈 곳 줄줄이

 

지난달 25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이하 연합회) 총회장으로 선출된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이 시작부터 소송에 휘말릴 처지에 놓였다. 관련업계는 축하에 앞서 7월말 임기 만료를 앞둔 오호석 회장이 구속되는 등 연합회가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총회장을 맡아 자칫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엄한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식품외식경제DB
지난달 25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이하 연합회) 총회장으로 선출된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이 시작부터 소송에 휘말릴 처지에 놓였다. 관련업계는 축하에 앞서 7월말 임기 만료를 앞둔 오호석 회장이 구속되는 등 연합회가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총회장을 맡아 자칫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엄한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식품외식경제DB

지난달 25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이하 연합회) 총회장으로 선출된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이 시작부터 소송에 휘말릴 처지에 놓였다.

관련업계는 축하에 앞서 7월말 임기 만료를 앞둔 오호석 회장이 구속되는 등 연합회가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총회장을 맡아 자칫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엄한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연합회는 외형적으로는 29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직능단체와 1천만 직능인의 권익보호를 위해 설립됐다. 경제 5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21세기 새로운 경제단체로 경제 6단체로의 비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직능인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사업이 전무한데다 산하단체의 무관심으로 회비나 정부의 지원 등 수익이 전혀 없어 운영에 애로를 겪어 왔다. 지금까지 연합회 운영비는 오호석 전임회장이 개인적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법정 구속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공금 2억7천만 원 횡령건도 연합회 운영에 소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갈창균 회장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향후 연합회를 이끌어 갈 자금 확보다. 현재로선 연합회 산하단체에 이를 부담케 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어서 제갈창균 회장이 대안을 내놔야 한다. 일각에서는 제갈창균 회장이 연합회 운영자금을 만들기 위해 외식업중앙회 전국 지회장들을 대상으로 각각 100만 원씩을 갹출한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다음으로 연합회의 위상을 바로 잡는 일이다. 설립 취지에 맞게 전국 1천만 직능인의 권익보호와 정책 제안 등 민간단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최근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불이익을 당하는 각종 정책에 대해 직능인 대표 단체로 할 일은 수없이 많다. 이런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갈창균 총회장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천만 직능인 권익보호 및 정책제언 사실상 전무
연합회 회장 겸직, 중앙회에 계륵같은 존재 될 수 있어

단체 위상정립과 운영자금 확보보다 더 시급한 일은 이번 선거 이후 불거진 내홍이다. 오호석 전임회장이 구속된 이후 회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김재경 전국음반소매업진흥회 회장이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 연합회는 지난달 25일 총회장 및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키로 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 요청 자료를 확인한 결과 2013년 이전 가입 단체의 서류 일체가 이사과정에서 분실돼 관련 서류가 완비될 때까지 임시총회를 연기한다고 지난달 15일 재공고를 냈다.

그러나 공고와는 달리 김선희(이용사협회회장) 선거관리위원장이 김재경 회장직무대행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총회장 출마 등록을 받은 후 예정대로 임시총회를 열어 단독 출마한 제갈창균 회장이 무투표 당선 됐다. 이에 김재경 직무대행은 총회장 선거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회장 선출이 무효라며 소송을 내면서 연합회가 본격적인 소송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김재경 직무대행측은 총회에 전체 대의원 46명 가운데 대의원이 24명이 참석해야 성원이 되는데 회의시간이 임박할 때까지 12명만이 참석했고, 나머지는 팩스나 휴대폰 사진으로 받은 위임장으로 대체하는 등 정당한 선거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선거관리위원 5명 중 4명이 사임을 하고 김선희 선거관리위원장 1명만이 선관위원으로 있는 가운데 선거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해 심각한 갈등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호석 전임회장의 재판이 오는 13일로 잡혀있고, 집행유예 혹은 벌금형으로 석방될 가능성이 높아 재판을 마치고 돌아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제갈창균 신임 총회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 발도 앞으로 나가기 힘들다는 점이다. 자칫 연합회가 제갈창균 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한국외식업중앙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륵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이런 전후사정을 모를 리 없는 제갈 회장이 총회장직을 수락한 것이 과연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나아가 연합회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개인의 명예를 위한 것인지 그 의도가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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