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로 컵라면 ‘대세’
1인 가구 증가로 컵라면 ‘대세’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8.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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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2년 새 봉지라면 25배 성장… 편의점서 간단한 섭취 장점

‘겨울엔 국물이 강세?’… 국물 없는 라면 시장 성장에 비수기 실종

최근 급성장 중인 가정간편식(HMR)의 거센 도전 속에 인스턴트 식품의 대명사격인 ‘라면’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컵라면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라면 소매시장 매출규모는 2015년 1조9591억 원에서 지난해 2조976억 원으로 7.1%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는 용기면이 주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봉지라면의 매출은 0.8% 증가한 반면, 용기면의 매출은 20.1% 증가했다.

올 1분기를 살펴봐도 용기면 시장 규모는 2034억 원으로 전년동기 1892억 원보다 141억 원( 7.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라면 시장이 5219억 원에서 5404억 원으로 3.5% 성장한 것의 2배가 넘는다. 반면 봉지라면은 같은 기간 3327억 원에서 3370억 원으로 43억 원(1.3%) 성장하는 데 그쳤다.

aT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로 4~5개 묶음 제품으로 판매되는 봉지라면 보다는 용기면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었다”며 “여기에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매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라면은 국물이 있는 제품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추운 겨울이 포함된 4분기 매출이 높은 특징을 보였지만 지난 2015년 이후 분기별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5년 분기별

최저 매출을 기록한 1분기(4589억 원)와 최고 매출을 기록한 4분기(5375억 원)의 차이가 786억 원으로 14.7%에 달했지만 2016년엔 2분기(5252억 원)에 최저 매출을 1분기(5565억 원)에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차이도 313억원 5.7%로 좁혀졌다.

지난해에는 1분기에서 3분기까지 5200억 원 수준으로 비슷했고 3분기(5191억 원)가 최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5356억 원)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별 매출 차이는 313억 원, 3.1% 수준으로 근접했다.

aT는 “더운 계절에 즐길 수 있는 비빔면류 제품이 늘어나고 특히 2015년은 중화풍 신제품 라면이 2016년에는 한식풍 신제품 라면이 출시되면서 라면 종류가 다양해진 것도 분기별 매출 격차가 줄어든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름용 비빔면류 매출은 봉지, 용기여부에 상관없이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5년 대비 2017년에 봉지 비빔면의 매출은 42.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용기 비빔면은 21.5% 증가했다. 최근 비빔면의 종류가 일반 비빔면 외에 쫄면, 스파게티, 막국수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국물 없는 라면이 늘었다. 여름에 많이 먹는 쫄면이나 막국수 등을 라면으로 만든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3월 ‘진짜쫄면’을 출시했다. 진짜쫄면은 감자 전분을 사용해 면발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매콤한 것이 특징이다. 라면이지만 메일함량이 30%인 ‘춘천막국수’도 같이 출시했다.

풀무원은 ‘생면식감 탱탱 비빔쫄면’을 지난 4월 출시했다.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을 사용해 탱탱한 식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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