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라면 시장 공략, 세분화·유통망 필요
베트남 라면 시장 공략, 세분화·유통망 필요
  • 전윤지 기자
  • 승인 2018.08.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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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베트남 라면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6.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ACECOOK VIETNAM의 라면 제품. 사진=ACECOOK VIETNAM 홈페이지

베트남은 50여 개의 라면 제조사와 500개 이상의 라면상품을 가지고 있는 라면 소비강국이다. 세계라면협회(WINA)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년도 총 라면 소비량은 50억6천만 개로 세계 다섯 번째 라면 소비를 자랑한다. 또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한국(1위, 73.7개)에 이어 베트남이 2위(53.5개)로 세계 평균이 13.3개임을 감안할 때, 베트남의 인구 당 라면 소비량은 세계 평균보다 4배 이상 높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라면시장의 매출액은 2015년 약 9억6560만 달러에서 지난해 약 9억8960만 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장기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최근 성장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간 유지한 시장 규모 및 수요로 보아 앞으로도 꾸준한 잠재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기업 ‘Masan Consumer’는 지난해 베트남 라면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인기 제품인 ‘Omachi’는 감자전분으로 만든 면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한 라면으로 통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3위를 차지한 ‘Uniben JSC’는 시판되는 라면의 가격에 비해 30% 정도 저렴한, 라면 한 봉지 당 가격이 3500동(한화 약 170원)하는 ‘Ba mien’을 출시했다. 지난 2016년에는 판매량의 63%가 농촌지역으로 밝혀졌다.

베트남 봉지라면 소비량은 지난해 약 305t으로 동기간 컵라면 소비량 약 24t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편의점 증가로 인해 컵라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외 베트남 라면 소비자들은 새우맛과 건강한 맛을 선호하며, 사리용 라면 판매 기업인 ‘Colusa Miliket’은 현지 샤브샤브 레스토랑 ‘핫팟(hotpot)’ 열풍으로 인해 라면사리 수요가 증가했으며, 최근 10년 동안 매출이 3배 이상 훌쩍 뛰었다.

심수진 하노이무역관은 “베트남 내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는 등 생활수준이 개선됨에 따라 건강에 초점을 둔 프리미엄 라면 브랜드가 향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라면의 수입은 증가하는 추세이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므로 현지 유통망을 확대, 중산층이 많은 대도시 중심의 세분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 한국 식품을 유통하는 K사의 마케팅 담당자는 “일반적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국 라면이 현지 라면에 비해 맛이 더 좋다고 느끼며, 면발이 굵어 한 끼 식사로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 내 한국 라면 수입규모는 지난해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라면 시장에 진출한 대표적인 국내 기업은 농심, 팔도, 삼양 등이 있으며, 특히 2012년 진출한 팔도는 한국 라면 이미지를 강조한 브랜드 ‘코레노(KORENO)’를 출시해 베트남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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