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청년 해외개척단, 한국 농식품 들고 해외를 누비다
aT 청년 해외개척단, 한국 농식품 들고 해외를 누비다
  • 전윤지 기자
  • 승인 2018.08.1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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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제품 셀링포인트 파악 중요
중소기업 편견 없이 장점 알아가는 기회
지난 6일 양재동 더케이(The-K) 호텔에서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 AFLO 5기’의 발대식에 참석한 김영근 단원(남아공 3기?오른쪽)과 박민경 단원(남아공 5기)이 인터뷰를 마치고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의 성공을 기원했다. 사진=윤선용 기자 bluesman@
지난 6일 양재동 더케이(The-K) 호텔에서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 AFLO 5기’의 발대식에 참석한 김영근 단원(남아공 3기, 오른쪽)과 박민경 단원(남아공 5기)이 인터뷰를 마치고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의 성공을 기원했다. 사진=윤선용 기자 bluesman@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6일 양재동 더케이(The-K) 호텔에서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 AFLO(아프로, 이하 청년개척단) 5기’의 출발을 알리는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 멘토로 참가한 대만 3기 박건호 단원은 멘토링 시간을 통해 생들기름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던 여러 경험들을 얘기했다. 바이어들을 숙소로 초대해 응용 요리를 대접하고, 미팅 시 지루해질 즈음 피부에도 좋다며 손등에 제품을 발라주기도 하는 등 당시의 유쾌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발대식 이후 파견을 앞둔 35명의 5기 단원들은 일주일간 aT 유통교육원에서 기본적인 수출 역량 교육을 받고 각자 매칭된 프런티어 업체로 파견돼 현장 트레이닝을 받을 예정이다.

기업 현장에서 보고 배운 실무를 바탕으로 단원들은 해외 수출 현장에 파견된다.

이날 발대식에서 남아공 3기 김영근 단원과 5기 박민경 단원을 만나 사업 지원 동기와 남아공 파견에 관해 들었다.

▲청년개척단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김영근(이하 김): “3번의 인턴 활동을 통해 해외 영업 쪽에 관심이 생겼다. 2015년 9월부터 약 6개월 간 코트라 LA 무역관에서 전자제품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고 처음으로 바이어 응대 및 미팅 등에 참여했다. 응대방법이나 제품 설명 등에 대해 듣고 배우며, 관련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1~3월까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올해 1~2월까지 코이카 동아프리카 사무실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동아프리카에 대한 정보를 얻고 보고서 등의 서류적인 업무나 번역 등 전반적인 사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인턴 생활을 하며 자연스레 해외개척활동 밑 해외영업 분야로의 진로를 희망하게 됐다.”

박민경(이하 박): “대학 전공(농업경제학)과 아프리카 여행 경험이 지원 동기에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2월 20일 좀 넘게 남아공을 포함해 4개 국 이상 아프리카 여행을 했다.

여행 시 그 나라의 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채널을 둘러보는 걸 좋아해 남아공에서도 마트와 편의점에 들렀는데 생각보다 식품시장이 엄청 컸다. 대형 마트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백화점보다 잘 돼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한국식품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국내에 좋은 식품이 많은데도 기업의 인력·영세성 부족 등으로 수출이 부진하단 걸 깨닫고 내가 그런 역할을 해서 국내 제품 수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 느낀 남아공 시장 상황은?
: “남아공 파견 당시 라면시식행사 중에 현지 라면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대체로 밍밍한 맛이었다. 맵고 짠 한국 라면에 현지인들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다.

남아공은 한국 식품보다 일본 식품 인지도가 높은 편이었다. 생선회보단 롤 종류의 스시가 유행했으며, 유명 유통매장에서 스시키트도 파는 등 신뢰도가 높아 보였다. 우리나라 식품 중 알로에 음료는 많이 팔리고 있었다. 또 소스 종류가 다양하며 유명 체인점 등에선 매운 치킨을 판매하기도 한다.

남아공 소비자들이 항상 물었던 질문은 ‘어디서 한국음식을 살 수 있나’였다. 대형유통매장에서 한국제품을 많이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앞으로 더 개척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여행 당시 남아공은 아프리카의 느낌보단 서양의 이미지가 컸다. 음식도 햄버거, 스파게티, 피자 등의 종류가 많았다. 한국 식품이 많이 보이지 않아 이 곳에 국내 식품을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활동 기간 중 주요 성과는?
: “매칭 기업인 플래닛 주식회사는 주 수출 제품이 면류인 만큼 현지 면 관련 경쟁상품의 가격, 특징, 국내 라면과의 차별점 등에 대해 알아봤다. 현지에서는 시장 조사, aT 행사 지원, 매칭 기업 지원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aT 행사는 박람회 지원, 시장개척 기간 동안 ‘세일즈 로드쇼’라는 개척단 활동을 했다. 박람회 기간 중 매칭기업 부스 운영, 바이어와의 상담, 미팅 통역, 시식행사 등을 진행했다. 시장개척단의 경우 요하네스버그 행사 담당이었다. 박람회에서 한국식품에 관심을 보인 바이어들에게 연락하고 추후 계속해서 aT를 소개하는 등 메일과 전화 등으로 관계를 유지시켰다. 그 결과 요하네스버그 행사에 13개사 바이어 초청 성과를 이뤘다.

매칭 기업이 진행하는 해외판촉사업 운영, 직접 한국식품을 알리는 역할 수행, 대표님과 같이 바이어 미팅 통역 등을 맡았다. 현재 현지 업체와 계약 진행 중이며, 성과를 인정받아 다시 남아공으로 6개월간 파견을 가게 됐다.

남아공 활동 기간 동안 플래닛 주식회사의 김치, 음료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증가하는데 기여했다. 6개월간의 파견 기간 동안 진행 중인 거래를 마무리 짓고 싶다.”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 수출 관련 사업을 진행한(진행하게 된) 소감은?
: “aT개척단 활동 기간 동안 같이 일했던 매칭기업 대표님은 남아공 시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었다. 바이어 미팅 중 전문성이나 바이어에게 상품을 설명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통역이 필요 없을 만큼 전문적이며 적극적인 업무 방식 등 배울 점이 많았다. 또 제품이 좋고 대표님이 바이어와의 관계를 중요시해 계약 성사가 자연스러웠다. 마케팅 부분은 aT에서 판촉행사 등을 지원 받았기 때문에 잘 진행될 수 있었다.

과거 인턴생활 중 코트라에서도 중소기업을 많이 도왔는데, 대기업에서 배울 수 없는 중소기업만이 가진 매력과 장점, 본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있을 거라 판단했다.

실제 주변을 보면 스타트업 기업에 취업하는 친구들도 많고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기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청년실업 및 취업 양극화가 극심한 이 시대에 또래 친구들이 대기업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중소기업에서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단 걸 알았으면 좋겠다.”

: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의지, 욕심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 “6개월간의 인턴생활을 위해 다시 남아공으로 출국한다. 3개월 동안의 청년개척단 활동 중 매칭 기업 대표님과 같이 바이어 미팅에 참석했었는데, 최종 거래를 남겨둔 상태로 현재 조율 중이다. 남아공에 돌아가서 다시 미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다른 바이어를 발굴해서 최대한 많은 계약을 성사시키고 싶다.”

: “9월부터 남아공으로 파견 나갈 예정이다. 활동 기간 동안 기업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 이후에 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현지 시장 조사 등 구체적인 자료를 남겨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돌아오면 복학해서 학과 공부를 병행하며 이번 사업과 관련된 분야로 취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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