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3만 자영업자의 절규...“최저임금! 한숨만 나온다”
폭우 속 3만 자영업자의 절규...“최저임금! 한숨만 나온다”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8.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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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대규모 총궐기 국민대회’
지난 29일 오후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에 참가한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소속 약 150여 개 협회 및 조합에서 3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사진=이종호 차장
지난 29일 오후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에 참가한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소속 약 150여 개 협회 및 조합에서 3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사진=이종호 차장

“최저임금 인상으로 하룻밤 자고 나면 폐업하는 업체가 수없이 생겨나고 그나마 버티는 곳도 언제 도산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최저임금이 오르니 물가도 오르고 운영은 힘들지만 경기도 안 좋은 데 가격을 못 올리니 ‘사면초가’다.”
김철화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시지회 금정구지부장은 400여 명의 회원과 함께 밤늦게까지 집회에 참석할 각오로 이날 국민대회에 참가했다.

“지난해 보다 임금은 직원 평균 20만 원 정도 올랐지만 손님은 오히려 더 줄었다. 내년에도 또 대폭 최저임금이 인상되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한 사람이 업장을 2개 갖고 있으면 4대보험 등을 두 번씩 내야 하는 등 애로가 많다.”
강동구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반성현 대표(40대·남)는 집회 소식을 듣고 만사 제쳐놓고 현장에 나왔다.

지난 29일 오후 폭우가 쏟아진 서울 광화문광장은 “소상공인도 국민”이라고 외치는 3만여 명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이하 소상공인연대)가 주최한 최저임금제도 개선 촉구 '대규모 총궐기 국민대회’에는 집중호우 예보에도 불구하고 업종,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3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소상공인이 찾았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소상공인들은 한 마음으로 최저임금 인상의 즉각 중단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대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소공인총연합회가 최저임금 불복종 운동을 위해 지난 7월 24일 만든 단체다. 60여 개 업종 단체, 87개 지역 단체 등 150여 협회·조합이 소속돼 있다.

제갈창균 외식업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빈곤해결을 위해 최저임금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는 좋으나 ‘무리수’로 인해 탈이 났다”며 “자영업자를 임금을 착취하는 나쁜 국민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똑같은 ‘국민’이자 ‘동업자’인 자영업자만 피해를 보게 해선 안 된다”며 “최저임금 합의에 자영업자의 목소리가 반영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에 사용자 위원 50%를 소상공인 대표로 구성하고 고용노동부의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 차등화와 대통령 직속 소상공인·자영업특별위원회 설치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하태경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이혁재 공정경제민생본부 위원장 등 야당 정치인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쏟아지는 폭우 속에도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단상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

윤선용 기자  |  bluesman@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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