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외식인이 120조 원대 거대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국내 외식산업을 대표하는 한국외식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대규모 총 궐기 국민대회’(이하 국민대회)에서 제갈창균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전국 지회 회원들이 합심해 한 목소리를 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외식인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지방 지회에서만 45인승 버스 230대가 올라왔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상암운동장에 주차하고 대중교통으로 광화문까지 이동했다. 중앙회는 이날 행사에 전국에서 1만여 명이 넘는 회원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은 “근로자에게 월급을 지급해 보지 않고, 건물과 시설에 투자도 안 해 본 사람들이 소상공인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최저임금으로 사회가 붕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대회 진행 중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솥단지와 냄비 등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지난 2004년 11월에도 전국 식당 주인 3만여 명이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솥단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외식업계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이런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데 의의를 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계획에 대해 “기존에 해왔던 대로 외식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대외적인 독자행보는 자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폭우 속에서 진행된 이날 국민대회에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포함한 임원 15명이 단체로 삭발식을 가진 뒤 ‘소상공인도 국민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띠를 머리에 묶었다. 행사가 막바지에 달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였다는 의미에서 장례에 쓰는 상여와 만장을 동원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