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소 절반 이상 평균 10~20% 매출 하락
외식업소 절반 이상 평균 10~20% 매출 하락
  • 박선정 기자
  • 승인 2018.09.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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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외식업 경영실태 조사
점심 시간 강남역 인근 골목에서는 음식점 상호가 적힌 배너를 메고 손에는 전단지와 메뉴판을 든 아주머니들이 음식점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식품외식경제  D/B
점심 시간 강남역 인근 골목에서는 음식점 상호가 적힌 배너를 메고 손에는 전단지와 메뉴판을 든 아주머니들이 음식점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식품외식경제 D/B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내수침체에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까지 외식업계 악재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전국 외식업소의 절반 이상이 매출이 하락했고 수익률 역시 악화일로다. 인건비와 식재료비, 임대료 등 지출은 날로 늘어만 가는데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한 묘안이 없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국 외식업 경영주 564명을 대상으로 ‘2018 외식업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편집자주>

 

외식업소 절반 이상이 매출 ‘뚝’

외식업소의 절반 이상이 전년 대비 매출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동기 대비 월평균 매출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3.2%가 ‘하락했다’고 답했다. 하락폭은 10~20% 사이가 28%로 가장 많았고, 5~10% 사이가 28%로 뒤를 이었다. ‘30% 이상 하락했다’는 답변도 10.3%에 달해 외식업소 10곳 중 1곳은 전년 대비 1/3 수준의 매출도 못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고 답한 비율은 23.4%였다.


경기불황과 내수침체가 매출하락의 가장 큰 요인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소비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이 외식업계의 심각한 매출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응답자 중 294명이 매출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경기불황과 소비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지난해 도입된 청탁금지법의 여파도 여전하다. 72명의 응답자가 ‘김영란법의 영향 지속’이라고 답했다.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도 외식업소 매출하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시 퇴근 이후 여가나 취미활동을 즐기는 ‘워라벨족’이 늘어나면서 회식이나 외식 대신 피아노나 요가 교습소를 찾는 직장인이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다. 총 90명의 응답자가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객수감소’와 ‘워라벨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매출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미투운동 확산 등으로 인한 회식축소’라고 응답한 이들은 45명이었다.

‘혼밥·혼술 등 가구 구성원의 변화에 따른 영향’과 ‘HMR·배달시장의 확대’를 꼽은 이들도 84명이나 됐다.

 

수익률 하락은 더욱 심각… 인건비 부담 ‘죽을 맛’

외식업소의 수익률 하락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응답자의 64.4%가 전년 대비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혀 매출하락보다 수익률 하락이 더욱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전년 대비 수익률을 묻는 질문에 64.4%인 121명이 ‘하락했다’고 밝혔으며 ‘상승했다’는 19.7%(37명), ‘비슷하다’는 16%(30명)였다. 수익률 하락폭은 5~10% 사이가 가장 많았다.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31.6%가 ‘5% 이상~10% 미만’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혔으며, 24.8%는 ‘10% 이상~20% 미만’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20% 이상~30% 미만’은 15%, ‘30% 이상’이라고 답한 곳도 9%나 됐다.

한 응답자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적은 이익마저 없어졌다”며 “더 이상 외식업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 오랜 세월 운영해왔지만 이제는 사업을 접고 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카드 수수료 인하에 가장 큰 기대

348명의 응답자가 ‘카드 수수료 인하’를 꼽았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98%가 카드 매출인 상황에서 카드수수료는 큰 부담이다”며 “0.8~1.2% 수준으로 인하되지 않으면 매출은 오르는데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부가세 10%와 카드수수료 2.5%, 여기에 프랜차이즈 로열티를 제하면 이익을 남길 수 없는 구조”라며 “정부는 과거 자영업 호황기 시절의 정책이 아닌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228명의 응답자가 ‘신용카드 매출액 세금감면 혜택 연장’이라고 답해 신용카드 매출액 세금감면 혜택의 실효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인상·근로시간 단축에 감원까지‘할 수 있는 건 다 해 본다’

외식업계의 매출 하락이 심각하다. 응답자 중 294명이 매출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경기불황과 소비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지난해 도입된 청탁금지법의 여파도 여전하다. 72명의 응답자가 ‘김영란법의 영향 지속’이라고 답했다.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도 외식업소 매출하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워라벨족’이 늘어나면서 회식이나 외식 대신 피아노나 요가 교습소를 찾는 직장인이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다. 총 90명의 응답자가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객수감소’와 ‘워라벨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원인으로 꼽았다. ‘미투운동으로 인한 회식축소’라고 응답한 이들은 45명이었다.

‘혼밥·혼술 등 가구 구성원의 변화에 따른 영향’과 ‘HMR·배달시장의 확대’를 꼽은 이들도 84명이나 됐다. 설문에 응답한 한 경영주는 “최근 외식업계 경영환경 전반을 고려했을 때 매출하락의 원인을 어느 한 가지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힘들다”며 “하루가 다르게 돌발변수가 생겨나면서 이것들이 매출하락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건비 증가·식재료비 인상, 수익률 하락으로 직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식재료비 인상이 외식업소 수익률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인건비와 식재료비는 외식업소 지출비용 중 많게는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1%만 인상돼도 그 파장은 크다.

전년 대비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312명이 수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를 꼽았다.
한 응답자는 “최저임금이 올라 경력직과 신입직원의 급여 차등을 두기가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인건비가 아무리 오르고 그 이상을 줘도 일 할 사람이 없다”며 “외식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에 인건비 부담까지 겹쳐 인력 수급이 원활해지기는커녕 더욱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 

인건비 부담 증가에 이어 ‘식재료비 인상’을 꼽은 이는 198명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한 한식당 경영주는 “직원 임금뿐 아니라 거래처 인건비 상승으로 식자재 등 모든 물가가 상승했다”며 인건비 인상이 식재료비 인상이라는 연쇄작용을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경영주는 “자동화나 무인화로 인건비 지출을 최대한 아끼고 영업시간 단축, 가격 인상을 시행해본 후 안 되면 폐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외식업 경쟁 심화(123명),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객수 감소(63명), 임대료 상승(60명) 등이 수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박선정 기자  |  sjpark@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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