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내 한식당, 2014년 대비 108개 증가
필리핀 내 한식당, 2014년 대비 108개 증가
  • 전윤지 기자
  • 승인 2018.09.11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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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인당 돼지고기 소비 14.20Kg
한국식 무한리필 바비큐 인기 고공행진
필리핀 문틴루파시에 있는 한국식 무한리필 바비큐 레스토랑 삼겹살라맛 매장은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현지인들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삼겹살라맛 페이스북
필리핀 문틴루파시에 있는 한국식 무한리필 바비큐 레스토랑 삼겹살라맛 매장은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현지인들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삼겹살라맛 페이스북

필리핀 내 한식당은 지난해 기준 241개로 2014년 대비 81.2% 증가했으며, 한국식 삼겹살 등을 구워먹는 무한리필 바비큐 전문점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지난 6일 코트라가 밝혔다.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 외식시장은 매출액 기준 전년대비 약 9% 성장했으며,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8% 성장했다.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필리핀 내 한식당은 지난해 기준 241개로 2014년 대비 81.2% 증가했으며 대만(148% 증가)에 이어 2번째로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식당은 필리핀 수도권(메트로마닐라)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으며, 세부와 클락 등 주요 도심과 관광지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필리핀의 한식당 성장은 꾸준한 관광객 및 유학생 유입, 한류의 영향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에 의하면 필리핀 내 재외국민 수는 2016년 말 기준 9만3093명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영어를 배우기 위한 유학생들이 꾸준히 유입 중이다.

필리핀 관광청에 따르면 필리핀 내 한인 관광객은 지난해 12월 한 달 기준 15만97명, 국가별 관광객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한국 관광객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다. 또 한류가 드라마와 K-Pop등을 통해 시작됐고, 최근 생활전반적인 부분까지 확대되면서 K-Food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를 통해 치맥, 김치, 삼겹살 등의 한국음식이 자연스럽게 필리핀에 소개되고 있어 필리핀 사람들의 한국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음식은 건강하고 영양소가 풍부하단 인식이 있어 K-Food 자체에 관심을 가지는 현지인들도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실제 한식당을 방문해보면 현지인들을 상당수 발견할 수 있다. 

삼겹살라맛은 현지인 고객들로 항상 붐비고 있다. 사진=삼겹살라맛 페이스북
삼겹살라맛은 현지인 고객들로 항상 붐비고 있다. 사진=삼겹살라맛 페이스북

한국식 ‘삼쏘(삼겹살에 소주)’가 뜬다
코트라에 따르면 필리핀 연간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28.89Kg이며, 이 중 약 49%를 돼지고기가 차지할 정도로 돼지고기 소비율이 높다. 닭고기와 소고기의 소비량은 각각 11.6Kg과 3Kg으로 세계 평균에 못 미치나 돼지고기 소비량은 세계 평균보다 1.8Kg(14.20Kg)높다.

지방이 많은 뱃살부위에 해당하는 삼겹살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저렴한 부위로 취급하며 선호하지 않으나 필리핀은 한국과 중국과 함께 삼겹살을 선호하는 나라 중 하나로, 양념된 삼겹살을 구워서 간장에 찍어먹는 대표적인 삼겹살음식 리엠뽀(Liempo)가 있다. 리엠뽀는 구이요리인 점과 밥과 함께 먹는다는 점에서 한국의 삼겹살 구이와 유사한 면이 많다.

30~50대 노동인구가 가장 많은 한국과는 달리, 필리핀은 1980년대~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인 15세~34세 노동인구가 전체 노동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외식산업의 주 공략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고기를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한국식 바비큐 레스토랑은 ‘경험’을 중요시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삼겹살과 소주를 먹음으로써 드라마의 장면을 직접 체험해보고 야채와 함께 고기를 쌈 싸먹는 경험을 통해 한국식 식문화를 체험하는 과정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식 바비큐 레스토랑에서는 하나의 불판 앞에서 여러 명이 둘러앉아 함께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친밀감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필리핀 사람들이 가족식사나 모임·회식장소로 한국식 바비큐 레스토랑을 많이 찾고 있다.

지난해 진출한 한국식 무한리필 바비큐 레스토랑 낭만돼지 내부모습. 사진=낭만돼지 페이스북
지난해 진출한 한국식 무한리필 바비큐 레스토랑 낭만돼지 내부모습. 사진=낭만돼지 페이스북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한국식 바비큐 레스토랑에는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현지인들이 대기줄을 서면서 기다릴 정도로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삼겹살라맛과 낭만돼지 등 한국식 바비큐 가맹점을 중심으로 그 인기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삼겹살라맛(Samgyupsalamat)은 필리핀 최초의 한국식 무한리필 바비큐 레스토랑으로 2012년 진출 이후 수도권 지역에 28개 매장 보유, 올해 연말까지 4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 교민보단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더 높으며 지난달 마닐라식품박람회(WOFEX)에서 필리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레스토랑으로 꼽히기도 했다. 전형적인 무한리필 고기 뷔페로 삼겹살뿐만 아니라 갈빗살, 목살, 양념고기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무한대로 제공하고 있다. 점심가격은 399페소(PHP, 8300원), 저녁가격은 499페소(1만400원)다.

지난해 진출한 낭만돼지(Romantic Baboy)는 낭만이라는 뜻의 ‘Romantic’과 따갈로그어로 돼지라는 뜻인 ‘Baboy’의 합성어다. 현재 퀘존 지역(Quezon City)에 2개의 매장이 있고, 현재 약 30개의 매장을 오픈 준비 중이다. 삼겹살라맛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고기종류를 무한대로 제공하며 계란찜과 치즈를 같이 구울 수 있는 불판을 사용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메뉴별로 가격은 다르며 무한리필 고기뷔페의 경우 499페소다. 그 외 돈데이(Don Day), 소담(Sodam)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설희 코트라 필리핀 마닐라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한때 저렴한 고기뷔페가 유행했으나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고기뷔페의 인기가 사그라든 것처럼 장기적으론 고기의 품질을 높이고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소스와 사이드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며 “필리핀은 SNS 사용량이 많고 그 중에서도 페이스북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필리핀에 진출을 원하는 한식당은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와의 소통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전윤지 기자  |  dbswl6213@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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