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가 한식을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논의하는 ‘한식의 인문학 심포지엄’을 오는 20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후원하는 이번 학술 토론회는 기존의 한식 분야 학술 대회들이 주로 조리, 영양, 가공, 농업 등의 분야에서 유통과 홍보 등에 집중됐던 것에서 나아가 한식의 ‘문화적 측면’을 더욱 상세히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식 인문학의 시작, 한식문화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 집단 또는 그 거주지), 한식문화의 변화와 전승 등 총 3부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되며, 한식문화에 대해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해외 이주 한인들을 통한 한식문화 확산 과정과 최근 삶의 양식 변화에 따른 한식문화의 변화 추세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1부에서는 신원선 한양대 교수가 한식 인문학 연구 현황 및 방향, 아사쿠라 토시오 일본 리츠메이칸대 교수가 동아시아 3국의 음식 인문학,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문화융합사업단장이 고문헌을 통한 민족음식사 연구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다.
2부에서는 백태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인문대 교수가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민족음식문화,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이 연변 조선족 민족음식문화의 특징 및 변천, 서리나 전남대 교수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이주 한인의 민족음식, 로버트 파우저 문화저술가가 미국의 한식문화 전파 및 위상과 미래에 대한 주제 발표를 이어간다.
3부에서는 함한희 전북대 교수가 생활양식(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한식문화에 미치는 영향, 강정원 서울대 교수가 한국음식의 구조와 분화, 배영동 안동대 교수가 현대 종가의 전통음식문화 전수양상과 활성화 방향, 손영희 네이버 부장이 네이버 검색어(키워드)로 본 한식문화 흐름(트렌드) 등의 주제로 발표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토론회가 한식을 문화적 측면에서 더욱 폭넓고 다채롭게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식의 문화적 가치를 발굴‧확장하고, 한식문화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