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소셜 빅데이터를 이용해 올 상반기 식품산업 주요 이슈를 분석한 결과 ‘가정간편식(이하 HMR)’과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주요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식품산업 관련 뉴스 가운데 언급 빈도가 월평균 100회 이상인 키워드(주제어)는 건기식과 HMR을 포함해 ‘유전자변형식품(이하 GMO)’, ‘푸드테크’, ‘고령친화식품’ 등 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건강·간편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건기식과 HMR에 대한 언급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인구고령화 추세와 4차산업혁명 등 기술발전으로 고령친화식품, 푸드테크에 대한 언급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GMO에 대한 소비자 관심 또한 GMO 표시제 개선 청원 등과 관련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령친화식품은 빈도수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전년동기대비 언급 빈도 증가율은 109.7%로 가장 높았다.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 주제어와 함께 언급되는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HMR은 집밥·식사대용, 간식, 반찬, 안주, 양념·소스 등의 언급이 많았다. 건기식은 어린이나 부모님에게 선물용으로 주로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체중, 디톡스, 면역력 등 효능·효과에 대한 언급과 홍삼·오메가·유산균 등 제품 종류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고령친화식품은 정책, 연구, 개발, 표준, 성장동력 등 향후 정책 연구·개발에 대한 언급과 함께 고령자, 건강, 고령화 등 산업여건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GMO는 아이·어린이, 부모, 급식 등 식품안전에 관한 언급과 완전표시, 국민청원 등 제도 개선 요구에 관련된 것이 많았다. 푸드테크는 농림축산식품부, 기술·정보·플랫폼, 개발·지원·투자, 창업·스타트업 등 정책적 지원과 창업 등에 관심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음식배달 서비스와 연관돼 배달·결제·외식·음식 등이 많이 얘기됐다.
주제어와 함께 언급되는 단어 가운데 호불호 및 가치판단을 확인하는 감성어 분석에서는 건기식, HMR, 고령친화식품, 푸드테크는 긍정적인 반응이 GMO는 긍정과 부정 관련 단어의 비중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HMR은 건강 및 식사 준비 등에서의 간편함과 맛을 나타내는 긍정어가 많았으며 HMR을 이용한 식사 준비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힘들다·귀찮다·어려운 등의 부정 단어가 주로 사용됐다.
GMO는 다른 키워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어 비중이 낮아 부정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GMO 개발 이유를 설명하는 건강한·안전한·좋은 등이 긍정어로 등장한 반면 소비자의 불신을 반영하는 유해하다·반대하다·부작용·논란 등이 부정어로 사용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건강과 간편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건기식과 HMR 등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GMO 표시제 개선 청원과 관련해 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늘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