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분야 수출 가공품의 국산원료 사용 비중이 매우 저조해 국내 농가의 소득 증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대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사진>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분야 수출 가공식품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의 국산원료 사용률은 1.2%, 음료 3.9% 등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맥주, 소주, 비스킷의 국산원료 사용률은 3.8%, 10.4%, 19.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지난 6월부터 최초로 추진 중인 ‘수출가공식품 원료소비실태 조사’ 중간결과 자료이며, 전체 조사표본수의 약 35%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분야 가공식품 수출액은 최근 5년 간 245억300만 불로 전체 수출의 82.8%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규모와 비중이 늘고 있다.
이 중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50억9800만 불로 전체 수출의 17.2%차지한다. 라면의 수출 규모는 13억4460만 불, 음료 15억1580만 불, 맥주 4억5490만 불, 소주 4억3110만 불, 비스킷 6억4860만 불로 모두 농림축산식품분야 수출규모 최상 위 품목에 올라 있다.
경대수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분야 수출이 가공식품에 편중되면서 신선농산물 수출 규모는 지난해 16%까지 줄어들었고, 가공식품의 국내원료 사용비중조차 매우 저조해 농식품부의 수출사업은 결국 국내 농가와 농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출 혜택이 국내 대기업 소득증진이 아닌 농가의 소득증진과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직결될 수 있도록 정책방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