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老-老)케어 등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 이바지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점점 늘어나는 노인들의 섭식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식품연구원이 고령친화식품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전략기술연구본부 가공공정연구단 김범근 박사 연구팀은 5년간의 연구 끝에 노인들의 섭취 편의성을 높인 저작‧연화‧소화가 용이한 고령자용 식품을 개발했다. 또 ‘3D 구강 저작 모사 시스템’을 구축해 지용성 비타민, 철분 등 결핍되기 쉬운 영양성분이 강화된 고령자용 영양강화 식품 개발에 성공했다.
3D 구강 저작 모사 시스템은 음식의 저작에서부터 목 넘김까지 전체적인 섭취 과정을 모두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별로 상이한 치아 상태를 반영할 수 있어 고령자들의 저작능력에 따른 고령친화식품 개발 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관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기관, 요양시설, 지자체 등과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및 바우처 제도를 통해 국가의 보조를 받아 고령친화식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본인 부담금을 절감시켜 구매가 용이하도록 할 계획이다.
노인 수가 많아짐에 따라 노인 일자리 문제에도 활용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노인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방문해 고령친화식품을 배달해주는 노노(老-老)케어‧택배서비스 등의 유통 방법을 확대시키는 것이 그것이다.
박동준 원장은 “우리나라의 고령친화식품 연구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진 상황이었으나 본 연구를 통해 고령화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큰 안도감을 느낀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이 긴밀히 협력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고, 고령화 문제 해결과 균형적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식품연구원은 3D 프린팅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 ‘식품 3D 프린팅 시스템 구축을 연구하고 단백질, 고분자 등을 식품원료와 함께 활용함으로써 물성 제어 및 식품학적 특성 개선 뿐 아니라 영양성분이 강화된 고령자용 식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노인들의 만성 질병을 예방하고 단순 기대여명뿐 아니라 건강수명 증가에 기여함으로써 노인성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용 지출의 부담을 크게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