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를 짓는 한국인의 삶과 함께 한 쌀로 빚은 ‘쌀 술’을 위상을 다시금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우리술문화원 향음(이사장 정대영)은 다음달 23~24일 이틀 동안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대회의장에서 ‘2018 서울국제술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우리술문화원이 주최,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도작(稻作)문화와 쌀술산업 - 21세기 새로운 좌표 설정과 재창조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쌀 술에 대한 학술적 접근을 통해 역사성과 고유성을 확인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술의 위상을 높여가자는 취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벼농사를 짓는 아시아 각국 쌀 술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일본의 사케 및 유럽의 포도주와 맥주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쌀 술의 국제화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술은 문화와 산업의 접점이라는 데 주목하고 각국의 술이 형성된 문화적 배경과 의미를 검토하고 산업화된 과정과 성공요인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술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관련된 주제논문을 발표하고 토론과 질의응답을 벌인다.
이화선 우리술문화원장은 “우리 술의 개념 정립과 확산을 통해 우리 술의 국내외적 위상이 제고되고, 한국 쌀 술 산업의 불평등 구조 해소와 앞날의 발전 방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쌀 술에 대해 관심을 갖는 시민들을 위한 사전 특강이 이달 31일 서울 삼청동 우리술문화원 향음에서 열린다. 이 특강에는 박선욱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한국 술의 국제화 전망’에 대해 강의를 한다. 삼성 로고를 디자인한 것으로 해외에서 더 유명한 박 교수는 한국 쌀 술의 ‘브랜딩’ 전략 필요성과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