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국감… 소문난 잔치로 그쳐
식품외식업계 국감… 소문난 잔치로 그쳐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10.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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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국감을 앞두고 식품외식업계에는 긴장의 빛이 역력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정무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에서 식음료·프랜차이즈 대표 등 약 10명 가량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먼저 12일 열린 산자중기위 국감에선 단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화제가 됐다. 백 대표가 출연해 화제가 된 방송 ‘골목상권’을 자신의 지역구에 유치하고자 부탁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골목상권과 먹자상권에 대한 ‘우문’을 던져 백 대표의 ‘현답’을 이끌어낸 의원도 있었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은 증인이 철회됐지만 손해배상 청구를 해야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자중기위 국감에 나선 이용주 의원(민주평화당)은 정 회장 대신 출석한 김흥연 MP그룹 대표이사에게 “정우현 회장으로 인해 MP그룹이 손해를 본 것이 있는데 왜 정 회장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박현종 bhc회장은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가맹점주들이 주장해온 ‘광고비 횡령’과 관련해 “세부적인 내역을 점주들에게 알리지 않은 점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신선육 가격을 400원 낮췄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점주의 부담은 없고 명목상 광고비 400원이 신선육에 붙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닭고기 공급가격 인하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는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조율을 거쳐 정종환 총괄본부장이 출석했다. 샘표는 그간 본사 정책에 반발하는 대리점협의회에 대항하기 위해 본사 주도로 이른바 ‘어용 협의회’를 구성하고 보복 출점을 하는 등 갑질 의혹을 받아왔다. 국감장에서 정 본부장은 갑질논란에 대해 전면부인하는 한편 대리점과 상생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그간 직영점만 내는 방식으로 근접출점 규제를 피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국감 직전 상생안을 내며 증인 철회를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배달앱 이슈로 주목받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대표와 강신봉 알지피코리아(요기요) 대표는 오는 26일 산자위 종합국감에 출석한다.

국정감사가 중반부를 넘어서며 벌써부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나온다. 모르쇠나 전면부인으로 일관하는 증인들에게 핵심은 건드려보지도 못하는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답함만 쌓이고 있다. 1년에 단 20일 만이라도 제대로 된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는 푸념이 벌써부터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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