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계속된 내홍에 ‘옥상회의’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계속된 내홍에 ‘옥상회의’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10.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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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주도권 놓고 법적분쟁 등 극한대립
서부지원, 제갈창균 총회장 직무집행정지
내달 6일 이사회 개최... 선관위, 총회 등 정상화 절차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를 둘러싼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리 예정된 회장단 회의가 누군가 고의로 회의실 문을 잠그는 바람에 ‘옥상회의’로 진행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25일 마포구 소재 연합회 건물 6층 옥상에서 간이의자를 놓고 긴급 전체 회장단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연합회 사무실이 있는 5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문이 잠긴 채 직원들이 연락도 받지 않고 자리를 고의적으로 비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옥상에 임시로 마련한 공간에서 간이의자를 놓고 진행됐다.

이 날 회의를 위해 연합회 사무실을 찾은 배동욱 총무위원장은 “오후 1시 30분경 사무실에 왔더니 문은 잠겨있고 ‘금일 회의가 없습니다’라는 공지만 붙어있었다”며 “직원들도 연락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옥상에서 부랴부랴 회의를 진행하게 됐다”며 황당해했다.

연합회 측에 따르면 김재경 총회장직무대행과 배동욱 총무위원장이 청구한 임시총회 결의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 대해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 16일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채무자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이 총회장 직무를 집행해선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 김재경 총회장직무대행을 상대로 제기된 직무집행정지 신청은 기각했다. 이에 따라 김 직무대행측은 이날 긴급 전체 회장된 회의를 열고 추후 일정과 절차를 정하는 등 이번 내홍을 수습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는 △이사회 진행 일정 △정회원 대상 연합회 가입신청서 제출 △연합회 직인 및 선관위 직인 도용 △사무국 직원 인사 조치 △연합회 사무실 이전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정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6일 이사회를 진행키로 했다. 또 법원의 판결을 통해 현 제갈창균 총회장의 직무가 정지됐고 김재경 직무대행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무국 직원들이 업무지시를 따르지 않는 등 심각한 업무방해가 있다고 보여 절차에 따라 인사조치키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현 연합회 사무실을 이전하는 등 이후 후속조치 건에 대해 김재경 직무대행에게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 아울러 직인 도용과 관련 원본직인을 김 직무대행이 갖고 있는 상황에서 김선희 전 선관위원장 등이 직인이 찍힌 공문 등을 회원에게 발송하는 것은 중대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재경 총회장직무대행은 “지난 7월 25일 총회에서 정상화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벌써 3개월 이상 연합회가 표류하고 있다”며 “정관에 따라 신속하게 업무정상화를 시키고 제5기 총회장 및 임원 선임 총회를 개최해 1천만 직능인들의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직무집행이 정지된 제갈창균 총회장측 관계자는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연합회는 그간 좋은 관계를 지속했고, 제갈창균 회장의 연합회 총회장 취임이 상생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이번 논란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나 법적인 움직임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라고 말했다.

윤선용 기자  |  bluesman@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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