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규제, 카페 알바생 87% “일이 더 힘들다”
일회용컵 규제, 카페 알바생 87% “일이 더 힘들다”
  • 전윤지 기자
  • 승인 2018.10.30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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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몬, 카페 근무여건 1099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설거지 등 일 많아져”, “일회용컵 요구 고객과 실랑이”

최근 일회용 컵 규제가 본격화된 가운데 매장 아르바이트생 대다수가 ‘근무 여건이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1099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7.2%가 일회용 컵 사용 규제 이후 일이 더 힘들어졌다고 응답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일회용컵 사용 규제가 시행되면서 달라진 점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53.6%가 ‘설거지 등 일이 더 많아졌다’고 응답했으며, 33.6%는 ‘일회용컵을 요구하는 매장 내 손님들과 실랑이가 많아져 고객 응대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반면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다’는 알바생은 12.8%로 10명 중 1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일회용컵 관련 규제가 진행되며 알바생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존의 애로사항들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 알바생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멘탈을 피폐하게 만드는 가지각색 민폐손님(34.4%)’이었다. 이어 ‘설거지부터 화장실 청소까지 너무 많고 어려운 업무(20.7%)’와 ‘밀물썰물처럼 한꺼번에 몰려왔다 사라지는 손님 러시아워(11.3%)’가 카페 알바를 가장 후회되게 만드는 일로 꼽혔다. 이외에 ‘너무 복잡한 커피, 음료 메뉴(9.9%)’, ‘사장님의 간섭과 감시(7.6%)’, ‘최저임금도 되지 않거나 그 언저리의 열악한 시급(6.9%)’,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마감·퇴근시간(5.1%)’ 등이 뒤를 이었다.

카페알바생이 꼽은 최악의 진상고객 1위는 ‘기저귀,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는 손님(17.6%)’이 꼽혔다. 이어 ‘돈이나 카드를 던지거나 뿌리는 손님(13.4%)’, ‘끊임없이 오라 가라 하는 등 주문한 메뉴 재촉하는 손님(1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마감시간 직전이나 마감시간을 넘겨 들어와 주문하는 손님(10.6%)’, ‘없는 메뉴를 주문하거나 할 수 있는 가장 복잡한 사항을 주문하는 손님(10.2%)’, ‘반입을 금지한 외부 음식을 가져와 냄새를 피우며 식사하는 손님(9.2%)’, ‘주변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소음을 유발하는 손님(5.6%)’ 등도 진상손님에 해당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알바생들이 처음 카페알바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카페 특유의 분위기(31.8%)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이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 때문에(24.6%)’ 카페알바를 시작했다는 응답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막상 알바를 시작한 뒤에 카페알바를 한 것을 실망하고 후회했던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무려 91.3%에 달해 기대와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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