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결제수수료 0%대 시대를 열겠다며 야심차게 추진 중인 ‘제로페이’가 오는 12월 시범실시를 앞두고 가맹점 모집에 들어갔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와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가칭 ‘제로페이’ 사업의 연내 시범실시를 위해 공동가맹점을 모집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그간 중기부와 서울시는 제로페이 사업을 위해 민·관 TF를 통해 민간전문가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제도 도입을 추진해왔다.
제로페이는 기존 민간 결제사업자들과 경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추고자 도입되며 이는 결제과정에서 중간단계인 VAN사와 카드사를 생략해 이른바 ‘0%대의 수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구조이다.
민·관 TF에서는 비효율과 중복방지 등을 위해 4가지 원칙을 마련했다. △소상공인에 0%대 수수료적용 △결제사업자·은행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개방성 △새로운 기술·수단에 대한 수용성△금융권 수준의 보안성 등이다.
중기부와 서울시는 제로페이의 조속한 보급을 위해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금융공동망 시스템을 보완·활용해 다음달말까지 금융결제원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로페이의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는 평균 0.3%로 책정했다. 이를 가맹점 연매출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8억 원 이하는 0%, 8억~12억은 0.3%, 12억 초과는 0.5%가 적용되며 그 외 일반 가맹점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기존 소상공인 카드결제수수료가 0.8~2.3%임을 감안하면 획기적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가맹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서울지역 25개 구청 민원실, 동 주민센터, 시설공단, 지하철역사무소, 서울교통공사 등에 방문하거나 임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술·서비스 표준 마련 등 많은 이슈를 해결하고 가맹점 모집 등 시범실시를 준비하게 됐다”며 “이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이 실질적으로 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가칭 ‘제로페이’로 추진한 사업 명칭은 대국민 공모와 선호도 조사를 거쳐 다음달 초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