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법문제는 본사 ‘헬프데스크’가 ‘뚝딱’
어려운 법문제는 본사 ‘헬프데스크’가 ‘뚝딱’
  • 전윤지 기자
  • 승인 2018.11.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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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실천 프랜차이즈 탐방│교촌치킨

교촌치킨은 가맹점주들이 다루기 쉽지 않고 예민한 법문제를 전담 마크하는 ‘헬프데스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고 작은 법 관련 문제를 상담을 통해 시원하게 해결해 줌으로써 점주들은 각종 문제의 법적 갈등에 대한 어려움을 한시름 놓을 수 있다. 가맹점의 입장에선 복잡한 법문제까지 신경 쓸 일이 많을 때 본사가 앞서 해결해 주니 더없는 믿음이 생기고 가맹점 운영에 확신이 생긴다. <편집자 주>

“놔두면 큰불되는 법문제 고민않고 본사에 말해요”

1995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2003년 가맹점수 1000개에 돌파한 교촌치킨은 현재까지 가맹점수를 유지하며 무리하게 가맹점수를 늘리기보단 내실을 다지고자 정도경영을 실천해왔다. 그 결과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매출 1위, 가맹점 매출 1위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치킨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헬프데스크’는 다양한 상생지원 정책에 더불어 가맹점주들이 가장 예민해하고 해결하기 힘들어 하는 법문제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 초부터 실행해 온 상생 프로젝트다. 예민한 문제들을 많이 다루는 만큼 실명 및 매장 공개를 꺼려하면서도 헬프데스크의 긍정적 측면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점주들의 헬프데스크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교촌치킨 A점 점주는 모든 프랜차이즈가 그렇듯 여러 가지 환경으로 인해 가게 운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매출 하락,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매장 운영과정에서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임대차 및 고용 등 다양한 법률문제지만, 막상 닥치니 공황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복잡한 법률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간적, 경제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찰나 A점 점주는 교촌치킨의 헬프데스크를 알게 돼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경 A점을 운영하고 있는 상가에서 건물 명의변경 몇 달 뒤에 새로운 건물주가 임대계약 갱신 시점에 기존 300만 원이던 월세를 350만 원으로 인상 요구했다. 이에 점주는 교촌 헬프데스크에 문의했다. 일단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상담을 받고, 사업자등록대상 상가건물인지와 상가건물의 환산보증금이 적용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다행히 해당 건물은 사업자등록대상 건물이었고, 상가건물의 환산보증금이 적용범위를 벗어났는지에 대한 법률적 안내를 세심히 받을 수 있었다. 특히 환산보증금 적용의 경우 ‘보증금+(월세X100)’이라는 계산으로 해당 지자체의 보호 대상에 해당 됐다. 보호 대상에 해당된다면 상가 월세 인상 자체를 거부할 순 없지만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인상률이 제한되고, 초과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거절할 수 있음을 알았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는 1년에 최대 5% 한도에서만 인상될 수 있으며, 월세가 300만 원일 경우 최대 15만 원까지만 인상할 수 있게 돼 있다.

헬프데스크를 이용하며 A점 점주는 임대차 관련 다양한 안내를 통해 법률 상식을 넓힐 수 있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임차보증금이 우선변제대상에 포함되면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최우선변제금에 대해서는 1순위로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더라도 모든 상가 임차인에게는 5년간 갱신요구권(현재는 10년)이 발생하고, 권리금 회수를 방해 받지 못하도록 보호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무엇보다 임대차 계약 후 세무서에서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헬프데스크에서 함께 안내해준 덕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었다.

A점 점주는 헬프데스크의 도움으로 임대료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사업주로서 다양한 법률적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법률 문제는 전문 분야로써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되고 이에 따른 비용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가맹점주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헬프데스크는 이런 가맹점주의 가려운 곳을 정확하게 파악한 상생 프로그램이다.

A점 점주는 다른 가맹점주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법률적인 부분이 익숙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일들이 생각보다 상당하기 때문이다. 또 미리 대비를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문제도 어렵다거나 비용이 들것이란 막연한 생각만으로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A점 점주는 법률문제는 피할 문제가 아니라 항상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촌의 상생… 체계적이고 틈 없는 지원 쌓아가

대표 상생프로그램, ‘클린데이’ ‘교촌가족 장학금’
 

교촌치킨은 가맹점의 수익 증대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제도화를 통해 일회성, 단발성뿐만 아닌 체계적인 지원으로 가맹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촌은 본사 직원 2~3명으로 팀을 꾸려 전국 가맹점을 방문해 클리닝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클린데이’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시작한 1차 클린데이에서는 가맹점 간판 및 외부 유리창 청소를 완료했다. 지난 6월 2차 클린데이에서는 가맹점 홀 바닥 및 벽, 의탁자, 전구 등 홀 전체 청소를 진행했다.

‘교촌가족 장학금’은 가맹점주 및 지사 임직원 자녀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복지 제도로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가맹점 운영에 필요한 법률관련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어 가맹점주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2~3주에 한 번씩 최신법률정보나 빈번한 사건 사고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 ‘웹툰’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교촌 클린데이를 시행하고 있는 본사 직원. 사진=교촌 제공
교촌 클린데이를 시행하고 있는 본사 직원. 사진=교촌 제공

교촌치킨은 가맹 점주들을 위한 상조회 및 장학금 지원, 클린데이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 직접 찾아가 소통해 온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생프로그램을 이어가고 더 나은 제도 개발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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