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4명 “앞으로도 계속 먹을 것”… “부드러워 먹기가 편하다”
CJ제일제당은 ‘케어푸드(Care Food)’ 메뉴의 병원 환자식 운영 결과, 설문조사 응답자 5명 중 4명이 “앞으로도 계속 먹을 것”이라는 의사를 보이는 등 맛과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케어푸드는 저작(음식을 입에 넣고 씹음) 보완에 집중된 기존 ‘연화식’과 달리 부드러운 식감을 기본으로 나트륨과 영양 문제를 해결하면서 맛 품질까지 높인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 한 달간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 988명을 대상으로 기존 병원 급식 대신 케어푸드를 제공했다.
메뉴는 ‘원밀(One Meal)’형 덮밥과 비빔밥 종류로 돼지불고기 덮밥소스, 닭가슴살 찜닭소스, 마파두부 덮밥소스, 포크커리 덮밥소스, 강된장 비빔밥소스 등 다섯 가지가 제공됐다. 모두 지난 6월 말 케어푸드 영양설계에 대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강남세브란스병원과 CJ프레시웨이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된 제품들이다.
대상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단순골절 환자부터 먹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중환자까지 다양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설문에 응답한 372명은 ‘음식 외관’, ‘먹었을 때 맛’, ‘씹었을 때 부드러움’, ‘고기나 채소 등 원재료의 풍성함’ 등 4개 항목에 대해 평가했다. 그 결과 5개 메뉴 모두 10점 만점에 평균 8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케어푸드를 앞으로도 계속 먹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0%에 해당하는 335명이 재취식 의사를 밝혔다. 응답자 대부분 ‘부드러워 먹기가 편하다’, ‘맛이 정말 좋다’, ‘건더기가 풍부해서 좋다’, ‘간이 적당해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형미 강남세브란스 영양팀장은 “가장 인기가 높았던 메뉴는 마파두부덮밥으로 특히 젊은 환자 층에서 전원 재취식 의향을 보였다”며 “환자식에서 보기 힘든 외식 스타일의 메뉴에 차별화된 맛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실버타운 ‘더 클래식 500’ 등 20여 개 유명 의료기관과 요양기관에 케어푸드 공급을 시작했고 추가로 공급 논의를 진행하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주은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상무는 “환자식 운영 결과는 향후 출시될 B2B 신메뉴와 B2C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연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고 HMR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R&D 역량을 기반으로 ‘차세대(Next) HMR’ 케어푸드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어푸드 시장은 고령화 흐름과 더불어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해외에서는 약 26조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성장세가 높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실버푸드 시장규모가 지난해 1조1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16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아워홈, 하림 등 많은 식품기업들이 케어푸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