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인재, 우리가 접수하면 전문가 된다”
“외식업 인재, 우리가 접수하면 전문가 된다”
  • 관리자
  • 승인 2006.11.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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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무장
CJ푸드빌(주)인재개발팀
실업난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식업계는 사람이 없어 지독한 몸살을 겪고 있다.
외식업이 노동 강도가 높고 명확한 비전 또한 찾기 힘든 산업으로 인식됨에 따라 100여개가 넘는 대학 외식관련학과에서 매년 수천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지만 인재(人材)는 없고 인재(人災)만 있다.
외식업이 점차 시스템화 되고 있지만 결국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이를 실행하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에 인재에 대한 갈증은 각 외식업체에게 쉽사리 해갈되지 않는 숙제다.

시스템, 매뉴얼에 따른 정교한 접객 서비스 교육을 받고 서비스라는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지만 상품의 질과 양은 사람(직원)에 따라 천차만별의 가치를 낸다.
외식업은 환대산업이다. 섬세함에 감수성을 더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감동시켜야, 아니 이제는 고객을 졸도시키는 서비스만이 성공을 이끌 수 있다.
이에 고객 접점에 있는 서버, 조리사를 포함한 본부직원에게 관리, 통제의 패러다임으로는 고객 감동, 고객졸도의 서비스 마인드, 마케팅 기법을 도출해 낼 수 없다.

이 보다는 대화와 존중, 비전 제시를 키워드로 내부고객에게 접근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최근 공격적인 확장으로 그 어느 업체보다 많은 인재를 필요로 하는 CJ푸드빌의 인사팀이 올해 ‘인재개발팀’으로 브랜드명을 바꾼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인재개발팀으로 내부고객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 브랜드 전략, 공격적인 출점, 해외진출 등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 외식전문기업이라는 위치에 서있는 CJ푸드빌.
이로 인해 인재에 대한 욕심을 부려야 하는 CJ푸드빌의 인사팀은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빕스, 콜드스톤, 씨푸드오션 등 CJ푸드빌의 각 브랜드는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 있는 메뉴, 색다른 분위기로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매장들이다. 그런데 과연 각 브랜드의 성공 동력인 인재에 대해 관리하는 인사팀은, 내부 고객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가.”

인사팀은 ‘인사’라는 단어가 풍기는 딱딱하고 무거운 이미지의 팀명부터 바꾸기로 결정한다. 외식업의 핵심은 ‘사람’ 임을 인식하고 사람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비전을 심어주고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인재개발팀’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또 외부고객 향한 끊임없는 마케팅, 투자를 내부고객에게도 외부고객에게 제공하는 수준으로 상향한다는 방향성을 설정한다.
인재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권혁찬 부장은 “인재개발팀이라는 미래지향적인 브랜드명으로 내부고객에게 미래를 제시하고 한발 가깝게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이제 외식업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낮은 수준의 서비스”라며 “고객 자신도 필요로 하는 것을 알기 전에 제공하는 것이 21C형 맞춤서비스며 인재개발팀은 내부고객에게 이러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외식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자신들도 깨닫기 전에 필요로 하는 것은 서비스는 무엇일까. 인재개발팀은 사람에 대한 애정을 출발선으로 정답을 찾아 나선다.

■외식인 인재, 우리가 접수하면 남다르다
인재개발팀은 CJ푸드빌 직원이면 누구나 외식업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미션을 세우게 된다.
과거 인재개발이란 단순한 교육훈련과 저성과를 나타내는 조직원에 대한 교육을 의미했다. 그러나 이제 인재개발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도전적인 경험을 부여하고 지속적인 멘토링과 코칭,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CJ푸드빌이 세계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인재개발팀은 글로벌 인재 양성에 초점을 고정시켰다. 내부직원들에게 성공적인 해외진출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매장의 경우 글로벌 파이오니아 제도를 신설, 업무능력이 뛰어난 직원을 선발, 6개월~1년간 외국의 유명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등 현지 외식산업에 대한 경험을 통해 현지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고 올해 첫 번째 수혜자인 빕스 점장을 선발, 내년 초 해외연수를 떠나게 된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팀을 구성, 해외 레스토랑 및 외식업체 견학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사 지원팀은 내년부터 사내에서 영어를 공통언어로 사용키로 하고 100여명의 본사 직원들이 어학 테스트를 마치고 각 수준에 맞는 어학강좌를 수강중이다.
올 초에는 사내 서비스 아카데미를 신설했는데 매장 직원들의 경우 점장과 함께 서비스 강사를 꿈꾼다는 것을 반영해 1년 이상 근무한 직원 가운데 내 외부 심사를 거쳐 사내 서비스 강사를 선발, 각 매장당 1명의 서비스 강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다 브랜드 전략과 공격적인 매장 출점 역시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동기방안이다.
매니저, 점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타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또 빕스, 씨푸드오션, 숯불구이한쿡, 콜드스톤 등 다양한 업태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재개발팀은 새롭게 오픈하는 매장은 내부직원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존중으로 무장한 팀으로 거듭날 것
‘직원 개개인은 소중하며 존중해야 한다. 사람은 꿈을 먹고 산다. 그렇다면 외식인들의 꿈은 무엇일까. 꿈은 비전을 통해 만들어 진다. 외식인의 비전을 찾아보고 비전을 심어주자.’
사람에 대한 존중을 유달리 강조하는 인재개발팀은 인재가 성장하는 기업을 표방하며 이를 위한 과제를 성실히 수행중이다.

내부 직원들이 험난한 정글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것이 아닌 잘 닦인 고속도로 위에서 시속 최고 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지원, 직원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더불어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인재개발팀 본연의 업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서비스업의 새로운 인재관리,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3년 내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인재개발팀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는 그들은 우선 올 연말까지 매니저급 이상 직원 1200여명의 이름을 외워 보다 내부직원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인재개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CJ푸드빌 인재개발팀은 사람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있는 강성한 팀이다.
■인재개발팀 권혁찬 부장 미니인터뷰
삼성그룹과 CJ(주) 등에서 15년간 인사 관련 업무를 해 온 그는 공부하는 인재개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올 초부터 CJ푸드빌의 인재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그에게서 외식업 인재관리, 개발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외식업 인재개발관리의 특징이 있다면.
-외식업은 현장중심의 산업이기 때문에 현장직원에게 비전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 기업과 차별화된 점이다.
고객접점에서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하는 만큼 철저한 교육이 수반되어야 하며 편안하지 않은 근무환경이기 때문에 명확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아직까지 외식업에서는 시스템화된 인재관리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CJ푸드빌의 차별화된 인재개발 프로그램이 외식인으로서 성장하길 꿈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나름의 비전제시 방법은.
-보다 높은 수준의 기대와 욕구, 도전적인 환경 속에서 강한 동기를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직원들로 하여금 어려운 과제 또한 얼마든지 수행할 수 있는 인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며 낮은 수준의 기대보다는 높은 수준의 기대가 강력한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

△외식업 인재상을 그려본다면.
-열정이 있고 타인에 대한 존중, 배려심이 있는 인재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외식업 환경 속에서는 이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속도감과 고객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바탕되어야 한다.
애정뿐만 아니라 외식업은 환대산업인 만큼 고객, 동료에 대한 존중과 섬세한 배려심 또한 요구되는 산업이다. 뿐만 아니라 받는 것 이상으로 베풀 주아는 아량도 중요하다.

■CJ푸드빌 인재개발팀의 개편된 인사제도
CJ푸드빌은 올 초 대대적인 인사제도를 개편, 직원들에게 업무 능력 향상과 비전제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장직원의 경우 기존 직급체계를 개편, 스텝(파트타이머)-스페셜리스트(주니어스페셜리스트/시니어스페셜리스트)-매니저(어시스턴트 매니저/매니저)-마스터(마스터/시니어마스터)-점장으로 세분화된 직급체계를 개편했다.

스페셜리스트는 시급제 사원이지만 정규직에 속하는 것으로 외식업을 직업으로 하고자 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1일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시급 역시 스텝(3700원)보다 높다(4000원~8000원). 연 4회에 걸쳐 선발하는 스페셜리스트는 3개월 이상 근무한 스텝 가운데 점장의 추천을 받으면 시험 자격이 주어주는 내부채용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외부채용을 동시에 진행한다.
스페셜리스트는 일정 조건을 갖추고 시험에 통과하면 매니저로 승진할 수 있다.

매장 오퍼레이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매니저부터는 매니지먼트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또 문서작정, 직원교육, 업무스케줄 작성 등을 지원하기 위한 어시스턴트 매니저가 되기 위한 각종 교육을 진행한다.
매니저와 점장 사이에는 마스터 직급을 신설했다. 외식업 전문가 양성을 위한 마스터 중 시니어마스터는 향후 관련학과와이 제휴로 교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점장 인센티브 제도도 대폭 강화했으며 효과적인 점장의 업무를 위해 미니 MBA 형태의 점장양성과정을 신설, 점포 경영에 관련된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손수진 기자 starssj@foodbank.co.kr
사진 최원우 기자 be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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