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와인’ 인기 계속... 중국 진출 노리는 일본와인
‘로제와인’ 인기 계속... 중국 진출 노리는 일본와인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11.13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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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홍콩국제와인&주류박람회 성료
홍콩, 관세철폐로 국제 ‘와인 거래 허브’
홍콩국제와인&주류박람회가 열린 홍콩컨벤션센터 내부 전경. 사진=윤선용 기자 bluesman@
홍콩국제와인&주류박람회가 열린 홍콩컨벤션센터 내부 전경. 사진=윤선용 기자 bluesman@

세계 최대의 와인 시장으로 급성장 중인 중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와인 시장에 진출을 원하는 전 세계의 와인 회사들이 홍콩에 모였다.

지난 6~8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홍콩국제와인&주류박람회(Hong Kong International Wine & Spirits Fair)’가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33개국, 1075개 업체가 참여했다. 와인, 증류주, 액세서리, 관련 기기 등 주류 관련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HKTDC(홍콩무역발전국) 마가렛 퐁 이사는 인사말에서 “올해 박람회에는 뉴질랜드, 노르웨이, 페루, 스웨덴, 스위스 등이 처음으로 참가했다”며 “11회째를 맞아 더욱 다양한 국가들의 와인 등 주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주류 비즈니스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홍콩국제와인&주류박람회 개막식 모습. 사진=윤선용 기자 bluesman@
지난 6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홍콩국제와인&주류박람회 개막식 모습. 사진=윤선용 기자 bluesman@

이번 박람회에는 3일간 전 세계주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세미나와 국제적인 주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도 연속적으로 진행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로제와인’에 대한 관심은 이번 박람회에서도 뜨거웠다. 특히 중국시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홍콩에서 진행되는 박람회이다 보니 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많은 로제와인들이 박람회에 출품됐다.

일본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와인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부스를 꾸미며 홍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사진=윤선용 기자 bluesman@
일본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와인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부스를 꾸미며 홍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사진=윤선용 기자 bluesman@

박람회를 둘러본 설원국 와인컨설턴트는 “탄닌을 줄이고 밸런스가 잘 잡힌 와인이 많이 보였는데 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중국와인시장에서 가장 구매력인 높은 여성층의 취향도 많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류박람회를 찾는 와인업체들이 대부분 단일 와이너리인데 비해 홍콩 박람회에는 와인 공동체나 메이저 브랜드나 유통업체 등도 대거 참여했다”며 “특히 일본 와인업체들이 상당수 참여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부스에서 업체 직원이 스파클링 사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윤선용 기자 bluesman@
일본 부스에서 업체 직원이 스파클링 사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윤선용 기자 bluesman@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부스 참여한 이상민 인디스에어 과장은 “에어팩에 관심을 보인 유럽지역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했다”며 “3년째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하게 진행된 세미나에 대해 위스키 전문가 유성운씨는 “무엇보다 세미나장소가 실제 바를 옮겨 놓은 듯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며 “거기에 흥미를 가질만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고 강의와 시음을 진행해 몰입감과 이해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람회장 곳곳에서 진행된 수많은 세미나들은 와인, 위스키, 사케, 럼 등 주종도 다양하고 세계적인 주류 전문가들이 진행해 수준 높은 강의를 이어갔다.

바이어로 참여한 박기태 모어댄크래프트 대표는 “국내 주류박람회와 비교해 규모도 크지만 세미나 등 각종 부대행사나 운영 등에서도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종이 와인에 편중돼 있고 주류생산업체 이외에 관련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한 측면은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칵테일 만드는 로봇이 전시돼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윤선용 기자 bluesman@
칵테일 만드는 로봇이 전시돼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윤선용 기자 bluesman@

박람회에서 선보인 다양한 국가들의 수많은 주류를 시음하면서 하루빨리 이 자리에서 한국의 주류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 이를 위해서는 앞선 국내 와인전문가의 지적처럼 중국시장에 도전하는 일본 와인 업체들의 노력을 벤치마킹해서 국산와인 등 국내 주류들도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

한편 홍콩의 와인 시장은 지난 2008년 와인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 이후 2007년 16억 달러에서 지난해 120억 달러로 7배 이상 급성장했다. 해당 기간 홍콩은 중국 본토로 와인이 들어가는 진입로로 빠르게 발전했다. 홍콩은 와인거래 관련 허브로 주목받으며 와인 경매의 경우 지난해 8800만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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