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chujang’, ‘Tteok’ 등 고유명사 사용해 인식 제고
지난해 고추장 100만 가구, 쌀떡 20만 가구 배달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밀키트(Meal Kit)’에 한국산 식재료가 사용된 한국메뉴가 선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는 미국의 밀키트 업체 블루에이프런(Blue Apron)과 연계해 11~12월 두 달간 한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밀키트는 미리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사키트를 말하며 최근에는 유명 쉐프들의 레시피로 제공되는 밀키트도 선보이고 있다.
밀키트 서비스를 개척한 블루에이프런은 지난 2012년 창립돼 현재 시장점유율 30%에 달하는 대표적인 밀키트 업체로 자리 잡았다. 매달 200만 가구 이상 식재료를 배달하고 있다. 이번에 고추장, 쌀떡을 이용한 퓨전메뉴를 통해 한국 음식과 한국 식재료 소비확산에 나선다.
블루에이프런을 통해 소개될 한국 메뉴는 쌀떡을 이용한 ‘Korean-inspired Shrimp & Rice cakes’<사진>과 제육볶음 같은 ‘Korean Pork & Rice cakes’, 고추장을 이용해 불고기 맛이 나는 ‘Korean Style Beef Bowls’ 그리고 닭강정과 유사한 ‘Korean Popcorn chicken’을 선보인다. 한 끼 4인 기준으로 약 36달러에 판매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한국 메뉴 론칭에는 한국식재료의 고유명사화를 통해 현지 소비자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고추장을 ‘Red pepper paste’ 대신 ‘Gochujang’으로 표기한다. 떡은 ‘Rice cake’과 함께 ‘Tteok’을 병기해 한국산 재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aT는 이미 지난해에도 블루에이프런과 연계한 한국식재료 수출확대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고추장은 약 100만 가정에 배달돼 30t이 소비됐으며, 쌀떡은 약 20만 가정에 배달돼 11t이 소비됐다. 이렇듯 좋은 반응에 힘입어 2년 연속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aT는 미국 최대의 밀키트 서비스 업체인 블루에이프런을 통해 미국 일반 가정에 한국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이 사업을 통해 한국 식재료의 대미 수출확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현지 소비저변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현곤 식품수출이사는 “미국에서 고추장은 새로운 핫소스로 부상하고 있어 대미수출도 지속 적인 증가세에 있다”며 “쉽고 간단한 조리방법을 선호하는 미국 주요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들을 겨냥한 이번 사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시장과 더불어 미국주류시장에서의 고추장 소비가 확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밀키트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잇츠온), GS리테일(심플리쿡), 현대백화점(셰프박스)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CJ그룹이 밀키트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J 관계자는 “미국시장과 달리 아직은 국내는 초기단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다양한 검토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HMR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추가 성장 여력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밀키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