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 무선 결제기 등을 지원하는 피해 보상안이 나왔지만 영업 손실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외식 업소들을 달래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KT 측은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보상에 대해 별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서대문구, 마포구, 중구, 은평구 등 인근에서 KT 회선을 활용하던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극심한 실정으로 일부 언론에 따르면 약 17만 명의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지역 상인들은 평소 대비 30~40% 이상의 영업 손실이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중국집, 치킨, 족발 등 배달 업소의 경우 전화가 안 돼 영업이 힘든 상황으로 극심한 영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KT는 피해 규모가 제각각인 만큼 보상 기준을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과 함께 소상공인 대상의 피해 보상 사례가 없고 2차 피해까지 고려하면 조사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이번 KT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 성명서를 내고 “소상공인의 피해에 대해 KT가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피해조사와 진정성 있고 실효적인 피해 보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KT 불통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접수받아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적절한 피해 보상을 위한 집단소송 등 공동 법적 대응을 위해 피해 소상공인 법률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