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홍삼칩’ 개발… “HMR 등 다양한 식품 소재 활용 가능”
농진청, ‘홍삼칩’ 개발… “HMR 등 다양한 식품 소재 활용 가능”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12.04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8년간 인삼 내수 소비 17% 감소, 수출 0.4% 증가
인삼업계, “개발 환영… 상품화 통해 소비자 찾도록 해야”
농촌진흥청이 인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개발한 홍삼칩 기술로 만든 간편식 죽(왼쪽), 에너지바, 젤리 등 3종.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인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개발한 홍삼칩 기술로 만든 간편식 죽(왼쪽), 에너지바, 젤리 등 3종.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홍삼이 들어간 간편식 죽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인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가정간편식(HMR) 등 다양한 식품의 소재로 인삼이 활용될 수 있도록 ‘홍삼칩(인삼칩)’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인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 회복 등 다양한 효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건강 약재라는 이미지로 인해 주로 뿌리를 이용한 6년근 홍삼 등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이용됐다. 하지만 홍삼 제품만으론 국내외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는 힘들어 인삼 소비활성화는 이끌어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인삼 수요는 지난 2009년 2만7800t(국내 소비 2만3744t, 수출 4056t)에서 지난해 2만3310t(국내 소비 1만9635t, 수출 4075t)으로 16.1% 감소했다. 해당기간 내수는 17.3% 대폭 줄어들었고 수출은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재춘 한국인삼협회 사무총장은 “경기 침체와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인삼 내수 소비가 줄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수확량이 10~30%까지 줄었다”며 “인삼 소비 활성화를 뒷받침할 기술이 개발됐다는 측면에서 기대가 크지만 결국 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소비자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홍삼칩은 향, 단맛, 쓴맛, 씹는 맛 등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기호도를 갖도록 찌는(증숙) 조건을 설정하고 동결 건조법을 이용해 만들었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간식으로 바로 먹을 수 있고 견과류 등 다양한 재료와도 잘 어울려 부재료로 사용하기에 좋다. 현재 홍삼칩을 활용한 간편식 죽, 에너지 바, 젤리 등 3종의 시제품이 개발됐고 홍삼칩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이 진행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홍삼칩 기술로 만들어진 간편식 죽은 분말형태로 뜨거운 물에 타서 부드럽게 마실 수 있어 편의성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며 “인삼의 쓴맛은 줄이면서 식감은 개선한 홍삼칩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이 선보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이번에 시제품을 개발한 민간업체도 홍삼칩 기술을 활용한 식품의 시장성이 높다고 보고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인삼을 식품소재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인삼을 소재로 한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농진청이 홍삼칩 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은 인삼이 △맛과 건강을 모두 만족시키는 식재료 △면역력 강화 등 효능이 인정된 식재료 △ 다양한 가공방법과 부위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식재료라는 점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인삼의 장점에 주목한 농진청은 지난 2016년부터 인삼 HMR제품 선호도 조사 및 유망 품목 분석을 실시하고 인삼 및 인삼 HMR제품의 소비 패턴과 유망 품목 분석에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인삼 이용 HMR제품 개발을 위한 소재 연구에 착수해 홍삼칩을 개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동윤 농진청 인삼과장은 “인삼을 식품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겠다”며 “세대별 수요에 맞춘 다양한 인삼 간편식 제품을 개발해 인삼 소비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인삼 내수 시장이 감소하는 것과 달리 홍삼 등 가공제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는 3분기 매출액 4045억 원, 영업이익 820억 원, 당기순이익 6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5%, 17.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조896억 원을 기록해 4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홍삼 캔디나 에너지 바 외에 홍삼 간편식도 출시했지만 아직은 매출 비중이 높지 않다”며 “하지만 홍삼을 활용한 HMR 등의 개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며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용 기자  |  bluesman@foodbank.co.kr
윤선용 기자
윤선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