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식품 트렌드 ‘이국적인 맛’·‘건강’
美 내년 식품 트렌드 ‘이국적인 맛’·‘건강’
  • 전윤지 기자
  • 승인 2018.12.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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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의 전문가 그룹이 분석, 환태평양 연안의 맛·
상온 보관 가능한 유산균·친환경 포장·해초 스낵 등
홀푸드가 내년 미국의 식품 트렌드에서 언급한 환태평양 연안의 맛 중에서 고기 대체 식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열대 과일인 ‘잭푸르트’(왼쪽)와 필리핀식 돼지고기 소시지 ‘롱가사’. 사진=식품외식경제 DB
홀푸드가 내년 미국의 식품 트렌드에서 언급한 환태평양 연안의 맛 중에서 고기 대체 식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열대 과일인 ‘잭푸르트’(왼쪽)와 필리핀식 돼지고기 소시지 ‘롱가사’. 사진=식품외식경제 DB

미국 최대의 친환경 식품 유통 체인 홀푸드(Whole Foods)가 최근 ‘2019년 식품 트렌드’를 발표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현재 아마존(Amazon)이 소유한 홀푸드는 천연·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고급 슈퍼마켓 체인으로 엄격한 상품 선정을 통한 고품질 제품 판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 운영방식으로 크게 성공했다. 이런 기업의 브랜드로 최근 수십 년 동안 미국 내에서 가장 주도적인 식품 트렌드를 만들어 왔다.

이번 트렌드 발표도 마스터 소믈리에, 전 세계 음료 바이어, 식품 R&D 전문가, 내과의, 육류 바이어 등으로 구성된 26명의 전문가 그룹의 분석을 통해 나온 결과다.
홀푸드는 내년 식품 트렌드로 환태평양 연안의 맛, 상온 보관 가능한 유산균, 친환경 포장, 해초 스낵 등을 꼽았다.

 

홀푸드에 따르면 환태평양 연안의 맛(Pacific Rim Flavors)은 음식을 통해 세계를 경험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서부 해안 지역에서 영감을 얻은 식품들로 미국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 롱가사(필리핀식 돼지고기 소시지), 말린 새우, 오징어와 새우 페이스트를 이용한 음식부터 구아바, 용과, 패션푸르트 등 열대과일을 이용한 스무디, 칵테일 그리고 돼지고기 바비큐 등 고기 대체 식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잭푸르트 등이 여기 속한다. 

홀푸드는 지난해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에 이어서 내년에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유산균이 첨가된 식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했다. 바실러스 코아귤런스(Bacillus coagulans) GBI-30, MTCC 5856과 같이 안정적으로 상온에 보관이 가능한 유산균을 배양 할 수 있어서 이를 오트밀, 너트 버터, 수프 및 영양 바 등의 제품으로 생산한다는 것이다.

‘죽여주는’이라는 뜻의 팻(Phat)과 지방(Fats)이 합쳐진 ‘팻 지방(Phat Fats)’의 인기는 키토제닉, 팔레오(Paleo) 등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로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트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MCT 기름 파우더, 코코넛 버터가 사용된 간식, 소고기 육포 등이 이에 포함된다.

와플믹스부터 건조 파스타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는 햄프씨드를 넘어 최근 미국 내 대마 합법화 움직임에 따른 대마 관련 식품산업의 변화에도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그 외 소비자들도 육류 섭취량을 제한하는 등 식물 기반의 식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이에 돼지고기 육포나 베이컨 스낵 등의 맛과 식감을 낼 수 있는 버섯인 킹 트럼펫(king trumpet)이 주목받고 있다.

아보카도로 만든 아이스크림. 사진=cadoicecream 홈페이지
아보카도로 만든 아이스크림. 사진=cadoicecream 홈페이지

미국 내 식품 시장에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브랜드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부기업들이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하고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랩 등 일회용 포장제품도 왁스를 사용하지 않은 재사용 가능 랩, 실리콘 포장 제품 등의 재사용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기존에 아이스크림에 사용되지 않던 재료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아보카도, 후무스, 타히니, 코코넛 워터 등을 사용하거나 태국식 롤 아이스크림, 멕시코식 빙과 등 해외 제품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해산물, 해산물 스낵의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초 버터와 다시마 국수 등 해초를 사용한 식재료가 등장했으며 수련 씨앗으로 만든 팝콘, 알개 성분을 활용한 참지 대체 식품 등이 널리 판매되고 있다.

간식과 식사의 경계가 흐려지는 추세에 따라 식사 대용으로 소비되는 간식들이 등장하고 있다. 성분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고려해 고품질 재료를 사용한 제품들로 1인분의 치즈 보드, 치즈 얹은 바게트, 땅콩버터 크래커 샌드위치 등 간식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유산균을 첨가한 영양바(왼쪽)와 시리얼.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유산균을 첨가한 영양바(왼쪽)와 시리얼.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이국적인 맛 원하는 소비자 늘어
코트라에 따르면 환태평양 연안의 맛 등 이국적인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 식품을 소개하기에도 적절한 시기로 보인다. 미국 식품과 접목해 식품을 소개하거나 세련된 포장, 인상 깊은 브랜드 스토리 등 제품에 호감을 줄 수 있는 마케팅 방식은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얻기 위한 필수 요소다.

김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건강한 스낵으로 입지를 굳혔다. 김 이외의 다양한 해조류를 이용한 한식·서양식의 메뉴를 개발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해조류 식품 트렌드에 맞물려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은 윤리적인 기업 운영, 공정거래, 기업의 사회적 기여도 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좋은 기업의 착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핵심 사항이다.

임소현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은 “뉴욕에서 한국식 바비큐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한식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다”라며 “성공적인 미국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깔끔하고 건강한 이미지, 심미적인 포장 기술이 중요하며 서양식 식사에 접목할 수 있는 메뉴 예시 등을 준비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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