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내 편의점 커피가 인기 있는 이유
[사설] 국내 편의점 커피가 인기 있는 이유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8.12.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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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3년 전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매장내에 미니 카페(세븐 카페)를 만들어 1천 원의 저가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CU(카페 겟)가 뒤를 이었고 1년 뒤 GS25(카페25)가 뛰어들었다. 지금은 국내 모든 편의점에서 커피를 판매할 정도로 커피는 편의점 대표상품이 되었다.

연간 판매 잔 수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GS25가 6400만 잔, CU가 6천만 잔, 세븐일레븐이 4500만 잔을 판매했다. 경쟁 편의점보다 1년 늦게 뛰어든 GS25가 1년 만에 판매 잔 수에서 1위를 차지 한 것이 눈에 띈다.

1년 늦게 참여한 GS25는 편의점 내 카페를 설치하기 전 먼저 시작한 세븐일레븐과 CU의 커피를 분석했다. 결론은 더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편의점 커피는 버튼 식의 자동 커피 기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커피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질 좋은 커피 원두를 제공하는 동시에 최고 수준의 원두커피 기기를 사용하면 되겠다는 결론으로 GS25는 최고급 블렌딩 원두를 사용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원두커피 기기를 각 편의점에 설치했다.

GS25가 제공하는 커피를 마셔 본 소비자들은 다른 편의점에 비해 커피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SNS를 통해서도 ‘편의점 커피는 GS25가 최고’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GS25는 올해 전국 편의점에서 약 9천만 잔에서 1억 잔까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편의점 커피 원조 日 세븐일레븐… ‘효자상품’ 등극
편의점 커피의 원조는 일본 세븐일레븐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내에서 커피를 1달러에 팔기는 했지만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일본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3년 1월 편의점 내에 세븐 카페를 설치, 100엔에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첫해 5억 잔을 판매했다. 2013년 회계연도 결산에 따르면 전체 매출 13%, 총순이익율을 27% 성장시키며 편의점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세븐 일레븐이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한 첫해 일본 소비자들은 세븐일레븐 커피를 “품질대비 가격이 매우 좋아 매일 마시게 된다. 호텔 커피보다는 못하지만, 스타벅스나 도토루보다 맛이 좋다”는 평가를 했다. 세븐일레븐이 커피 판매를 시작한 지 5년째가 되는 지난 2월, 한 달간 기존의 커피보다 품질을 더 높이고 ‘5잔 마시면 1잔 공짜’ 이벤트를 열었다.

이 이벤트로 인해 세븐일레븐은 일본 편의점업계에서 타 경쟁점인 로손이나 패밀리마트를 제치고 독보적인 커피 판매를 기록하며 올해 10억 잔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이에 따라 매출과 순이익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 바리스타까지 배치 공격적 마케팅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이제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끼상품으로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의 사례처럼 커피를 마시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 왔다가 필요한 상품이나 혹은 생각지 않았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피 판매 수는 편의점 매출에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에서도 뒤늦게 커피를 출시한 GS25가 타 편의점보다 커피 맛을 월등히 좋게 해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에 힘입어 최근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의 이마트24는 일부 편의점에 바리스타까지 배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향후 편의점마다 펼쳐질 카페 전쟁이 흥미로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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