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그룹, 수제맥주시장 본격 진출... ‘문베어브루잉’ 오픈
LF그룹, 수제맥주시장 본격 진출... ‘문베어브루잉’ 오픈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12.18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강산골든에일, 한라산위트 등 신제품 2종 출시
연 40% 급성장... 오비·신세계 등 대기업 주도권 싸움
국회, 맥주 주세법 개정논의 급진전 내년 2월 임시국회서 처리

 

LF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인덜지를 통해 최근 문베어브루잉을 설립하고 신제품 한라산 위트(좌)와 금강산 골든 에일(우)을 론칭했다. 현재 유명 펍에서 즐길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대형마트 및 편의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인덜지 제공
LF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인덜지를 통해 문베어브루잉을 설립하고 최근 신제품 한라산 위트(좌)와 금강산 골든 에일(우)을 론칭했다. 현재 유명 펍에서 즐길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대형마트 및 편의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인덜지 제공

매년 40% 가까운 급성장을 거듭하는 국산 수제맥주시장에 또 하나의 경쟁자가 나타났다. 지난해 주류기업 인덜지를 인수한 LF는 최근 강원도 고성에 문베어브루잉을 열고 신제품을 론칭했다. 최근 국회 차원에서 맥주 중심의 주세법 개정을 합의하면서 수제맥주업계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산 수제맥주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덜지는 지난 17일 수제맥주 양조장 문베어브루잉을 오픈하고 금강산 골든 에일과 한라산 위트 2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간 버니니, 페트론 등 수입주류를 판매해왔던 인덜지는 문베어브루잉 오픈을 계기로 국내 주류생산까지 아우르는 종합주류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 LF는 인덜지의 확장된 주류 카테고리와 그룹 최대 사업인 의류와의 시너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에 문베어브루잉이 선보인 금강산 골든 에일과 한라산 위트는 모두 고성군 일대 지하 200m의 화강암반수를 사용했다. 금강산 골든에일은 100% 몰트와 최상급 케스케이드 홉을 사용해 몰트의 달콤한 향과 홉의 청량한 쌉싸름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한라산 위트는 상쾌한 오렌지껍질과 고수씨앗을 더해 달콤쌉싸름한 정향과 코리앤더의 산뜻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문베어브루잉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최고 품질의 맥주를 선보이기 위하여 국내 크래프트 맥주 사업에 오랫동안 몸담은 브루어를 영입했다. 2007년부터 국내에서 브루어리 운영 및 컨설턴트를 병행한 캐나다 토론토의 양조 전문가와 10년 동안 미국 애틀란타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의 브루어리 경험을 쌓은 미국 출신의 브루어를 각각 헤드 브루어, 리드 브루어로 영입하고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최상의 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러스 그레고리 문베어브루잉 설립자는 “문베어브루잉의 상징인 반달가슴곰의 고향이자 한국인들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산’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문베어가 자신감 넘치는 한국인을 위한 맥주이자 그들의 정신과 영혼 그리고 과거와 맞닿아 있는 모두를 위한 맥주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설악산을 끼고 있는 관광지 고성에 자리잡은 문베어는 내년부터 소비자 대상 브루어리 투어를 운영할 계획으로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베어브루잉의 신제품 2종은 330㎖ 병과 20ℓ케그 형태로 출시돼 현재 유명 펍이나 일부 바틀샵에서 만날 수 있다. 대형마트 및 편의점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문베어브루잉 관계자는 “문베어브루잉은 속초항에서 10분 거리로 유명 콘도, 기업 연수원 등과 가까워 누구나 쉽게 문베어브루잉에서 맥주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고 맛있는 맥주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고성군과 협의해 여행 패키지를 만들어서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브루어리 중심의 지역마케팅에 집중하고 전국의 핵심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직영 펍 운영 등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2016년 약 300억 원에서 지난해 약 400억 원으로 올해는 최대 6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제맥주 양조면허 취득 업체 수도 늘어 같은 기간 81곳에서 111곳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는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맥주세 개편 내용을 담은 주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는 올해 한참 불붙던 맥주 종량세 논의가 정부의 주세전반에 대한 개편 방침에 잠잠해진 이후 다시금 국회 주도로 재논의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수제맥주업계 일부에서는 오비맥주, 신세계 등 수제맥주업계에 진출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맥주 세제 개편을 통해 침체일로에 있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의 결과가 아니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AB인베브가 인수한 미국 수제맥주 구스아일랜드와 지난해 인수한 국내 수제맥주업체 핸드앤몰트를 내세워 수제맥주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6월 문을 연 데블스도어 코엑스점은 매월 2만 명 이상 방문하며 오픈 3개월 만에 누적고객수가 7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4일에는 여의도 IFC몰에 스포츠펍 콘셉트의 데빌스도어 5호점을 여는 등 수제 맥주시장의 급성장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문베어브루잉 내부. 사진=문베어브루잉제공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문베어브루잉 내부. 사진=인덜지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