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콜, 자영업 회원 설문조사... 47%“감원·채용취소”
알바콜, 자영업 회원 설문조사... 47%“감원·채용취소”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9.01.02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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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임대료가 올해는 최저임금이 가장 큰 걱정”
최저임금 인상에 외식물가 오르자 연말특수 ‘실종’
한국은행, 자영업 경기지수 1년간 25포인트 ‘추락’

 

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아르바이트 플랫폼인 ‘알바콜’에 따르면 최근 자영업자 회원 24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2.7%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진=인크루트 제공
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아르바이트 플랫폼인 ‘알바콜’에 따르면 최근 자영업자 회원 24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2.7%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진=인크루트 제공

새해에도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전년대비 10.9% 인상된 최저임금(8350원)이 시행되면서 기존 직원의 숫자를 줄이거나 신규채용을 줄이는 자영업체가 늘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은 지난 2년간 30% 가깝게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 ‘근무시간 단축’(17.8%), ‘감원’(17.0%), ‘신규채용계획 취소’(12.5%) 등 직접적인 인력 운용의 변화가 생겼다는 응답이 절반가량(47.3%)을 차지했다.
알바콜 관계자는 “자영업자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보수적인 인력 운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족 경영 및 근무시간 증가’(16.1%), ‘본인(점주) 근무시간 증가’(15.5%)라는 답변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밖에 응답자의 7.3%는 폐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정부의 고용보조금을 신청하겠다는 답변은 5.6%에 그쳤다.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7.3%에 불과했다.

‘새해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최저임금 인상’(24.4%)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같은 질문에 대해 ‘임대료 인상’(17.0%)이라는 응답이 1위였다.
이외에도 고객 감소(16.0%), 임대료 인상(15.5%), 원자재 가격 인상(11.4%) 등이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 등으로 인한 어려움은 연말특수까지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동향지수(CS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영업자의 CSI는 59로 지난해 1월의 84보다 2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간 하락폭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CSI는 6개월 전과 비교해 지금 경기 상황이 나쁘다고 보는 응답자가 많을수록 지수가 하락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답변이 긍정적인 답변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회식도 줄고 각종 외식물가가 오르면서 고객의 발길이 끊겼다”며 “연말특수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예년에 비하면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지경”이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외식물가는 전년대비 3.1%올라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도시락(6.6%), 갈비탕(6.0%), 치킨(5.8%), 김밥(5.7%), 떡볶이(5.4%), 짬뽕(5.2%) 등이 주요 외식업종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외식 물가는 지난 4월부터 9개월 연속 3%대 상승 폭을 기록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비롯해 식재료비, 임대료 등 각종 비용 확대가 외식물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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