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12.8% '저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품목에 따라 최대 13.1%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지난해 12월 가격을 조사한 결과 어묵이 전년동월대비 13.1% 오르는 등 총 17개 품목이 전년대비 상승했다고 최근 밝혔다.
어묵에 이어 즉석밥도 10.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간장과 설탕은 각각 6.4%씩 올랐고 우유(5.8), 국수(4.3), 생수(4.0), 된장(2.7), 오렌지 주스(2.4), 밀가루(2.3), 시리얼(2.3) 등도 모두 값이 뛰었다.
반면 냉동만두는 -12.1%로 전년동월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식용유(-4.9), 커피믹스(-4.2), 소시지(-2.8) 등 9개 제품은 값이 내렸다.
이번 조사는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가격조사 품목 조정 등의 이유로 빠진 4개 품목을 제외한 26개 품목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소시지와 오렌지 주스 등 15개 제품은 값이 내렸다. 소시지는 전월대비 -5.5% 내렸고 오렌지 주스(-4.3), 카레(-4.1) 등도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고추장(3.0), 수프(2.8), 컵라면(2.3) 등 12개 제품의 가격은 상승했다.
유통 채널별로 살펴보면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다소비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30개 가공식품의 총 구매비용은 대형마트가 평균 11만5741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전통시장 11만9009원, 기업형 슈퍼마켓(SSM) 12만2421원, 백화점 13만2792원의 순이었다.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면 백화점 보다 12.8%, SSM보다는 5.5%, 전통시장보다 2.7% 각각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월대비 SSM(-1.4%)·백화점(-0.5%)·대형마트(-0.4%)는 소폭 하락한 반면 전통시장(0.2%)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생필품 가격정보를 주간단위로 제공하고 있다”며 “동일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등을 확인하고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