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 "좋은 식재료 공급해 외식업 비용부담 줄이는 상생 모색"
신년 인터뷰 │ "좋은 식재료 공급해 외식업 비용부담 줄이는 상생 모색"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9.01.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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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식품 수출 확대위한 품질관리·시장 다변화 추진
외식산업에 활력 불러올 ‘푸드페스타’ 개최 준비
취임 후 처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맞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식품외식업계가 겪고 있는 환경변화와 이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들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취임 후 처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맞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식품외식업계가 겪고 있는 환경변화와 이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들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개월 동안 조직의 수장 자리가 공석이었다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빠르게 농식품부를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오랜 행정경험과 국회 농해수위 간사직을 역임하며 쌓은 농정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처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맞는 이 장관에게 주어진 과제는 많다. 특히 식품외식업계가 겪고 있는 급격한 환경변화와 이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 장관에게 들었다. 

 


△장관 취임 이후 바쁜 시간을 보냈는데 소회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쌀값 회복, 자연재해 대응, 가축질병 예방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 속에 문재인 대통령도 올 초 업무보고에서 노고를 치하했다. 

쌀 수급안정대책 수립과 논 타작물 재배 지원 등을 통해 수확기 산지쌀값을 기준으로 지난 2016년산이 12만9807원/80kg 이던 것이 2018년산은 19만3568원으로 49.1% 올랐다. 

또 백신 사전비축, 가상방역훈련 등 강력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가축질병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AI는 지난 2016~17년 겨울 383건에서 2017~18년 22건으로 5% 수준으로 급감했다. 구제역 역시 2016년 21건에서 지난해 2건으로 줄었다. 이밖에 복구비 지원과 재해보험 보장 확대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 피해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식품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식약처 등 관련 기관간의 협업이 중요해졌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2013년 조직개편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안전관리를 총괄하되, 농식품부·해수부 등 관계부처에서 생산단계 안전관리를 위탁 수행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단계는 토양, 용수, 재배환경 등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현재처럼 전문성을 갖춘 부서에서 전담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또 현행 체계에서는 농식품부가 생산단계, 식약처가 유통단계 안전관리를 각각 담당함에 따라 이중점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안전관리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고 생산현장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무조정실, 식약처 등과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 


△최근 K-food 인기에 힘입어 농산물, 가공식품의 수출이 늘고 있는데 활성화 방안은?

“농식품 수출(궐련 제외)은 지난해 전년대비 7.6% 성장해 61억4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한국산 선호도가 높은 아세안 지역에선 신선농산물 수출이 41.8% 증가해 2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베트남은 포도(94.6%), 배(74.7%), 딸기(50.6%)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 

가공식품은 라면이 4억1310만 달러로 전년대비 8.4% 올랐고 음료(20.6%), 조제분유(27.6%) 등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K-pop 등 한류를 활용해 우리 농식품의 안전·고급 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높은 품질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우리 농식품 수출을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서는 생산단계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함께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품목별 수출통합 조직 설립을 유도해 생산농가가 자체적으로 수출품의 안전성·당도·크기 등 품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 등 신남방 권역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일본은 식자재 시장이 주력인 토마토의 생식용 시장 진출 지원 및 신규품목(깻잎 등)의 초기 인지도 제고를 위한 소비자 판촉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은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상해에서 임시정부 수립일을 전후로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치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에서는 K-pop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통합 판촉 행사(K-food Fair)를 개최할 계획이다.” 


△농식품분야에 대한 외식업의 기여에도 불구하고 예산에서 홀대받는다는 지적이 높다. 외식업 환경이 어려워지는 만큼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한데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

“정부는 2011년 외식산업진흥법 제정 이후 국내산 식재료 구매촉진, 외식 전문인력 양성, 우수 외식업 지구 육성 등을 주축으로 외식산업 진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2015년 외식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고용보험기금사업으로 고용부로 이관되고 우수 외식업지구 사업 폐지에 따라 예산이 일부 축소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 

그럼에도 농식품부는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외식업 정보기반구축 등 꾸준히 사업 범위를 확장해 오고 있다. 
올해 농식품부가 준비하는 외식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은 외식 창업인큐베이팅 및 국내산 농산물 소비확대, 외식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지원, 외식산업 정보기반 구축 등 3개 분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올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산업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국 규모의 외식소비촉진 이벤트인 ‘푸드페스타’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지역의 외식업소를 방문하고, 외식업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서민경제의 활성화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외식업 분야의 타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정부는 자영업·소상공인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발표하고 후속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도 당·정·업계가 함께 모여 ‘자영업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도 외식분야 사업주·종사자들이 최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업계의 요구사항이 향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농식품부는 외식업의 경영비용 절감을 위해 식재료 공동구매, 외식업육성자금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영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나 임차료 등의 감축에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공동구매와 직거래 확대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식재료 부분에 농식품부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낮은 비용으로 좋은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외식업의 비용부담을 줄이고, 농업의 판로를 넓히는 상생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식업의 과당경쟁 해소를 위해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 시장 확대를 통한 외식업의 사업환경개선 및 수익성 향상에 노력해 나아갈 예정이다.” 


△새해를 맞은 독자에게 한 말씀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황금 돼지의 해가 밝았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새해에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더불어 잘 사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고자 한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마트 농업 확산으로 청년들이 농업·농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고 농축산업의 안전·환경 관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쌀 중심 직불제는 공익형으로 개편하고, 지역내 생산·지역내 소비의 선순환 체계를 확산해 농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올해를 농정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9월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외식업계 대표들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9월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외식업계 대표들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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