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미래 식량 ‘곤충식품’ 시장 선도
핀란드, 미래 식량 ‘곤충식품’ 시장 선도
  • 전윤지 기자
  • 승인 2019.02.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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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사육비·고단백·친환경 등 긍정적 측면 주목
핀란드에서 식용곤충을 재료로 요리를 하는 토피 카이레니우스(Topi Kairenius) 셰프. 사진=토피 카이레니우스 인스타그램
핀란드에서 식용곤충을 재료로 요리를 하는 토피 카이레니우스(Topi Kairenius) 셰프. 사진=토피 카이레니우스 인스타그램

핀란드가 지난 2017년 곤충식품을 전 세계에 최초 유통한 데 이어 곤충 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핀란드의 곤충 식품 전문회사 엔토큐브(Entocube)에 따르면 곤충은 생산주기가 육류보다 훨씬 짧고 사육 비용도 경제적이다.

식용곤충은 소 사육보다 동일 단백질 생산에 필요한 사료는 10분의 1, 물 소비량은 1500분의 1로 친환경적인 식품이기도 하다.
시장조사기관인 메티큘러스 리서치(Meticulous Research)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식용곤충 시장규모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곤충 식품 시장은 지난해 4억 유로에서 오는 2023년 12억 유로로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미래 식품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핀란드의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은 핀란드 출신 요리사 토피 카이레니우스(Topi Kairenius)가 2017년 4월 코카콜라와 곤충을 활용한 실험적 메뉴를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이어 같은 해 9월 핀란드 정부는 식용곤충사육 및 판매를 법적으로 허용했다.

핀란드,  ‘곤충 식품’ 시장 선도
핀란드 최대 유통업체 중 하나인 케스코 그룹(Kesko Group)은 2017년 11월부터 구운 귀뚜라미가 포함된 시리얼 판매했으며, 제과 회사 파쩨르(Fazer)는 동월 세계 최초로 귀뚜라미 빵을 선보였다. 이에 이듬해 6월 칸 라이언즈 심사(Cannes Lions competition)에서 식품 및 음료 부문 동상을 받았다.

핀란드 투르크 대학교와 천연자원청(Natural Resources Institute) 설문에 따르면 핀란드인 70% 이상이 스웨덴(40%), 체코(30%), 독일(25%)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식용곤충 시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응답자 33%는 식용곤충 시식 경험이 있으며 50%는 식용곤충 식품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높은 채식주의자 비율도 곤충 식품 시장 발전에 기여한다. 핀란드인의 약 6%는 채식주의자로 곤충 식품의 잠재적인 수요자며, 핀란드 육류생산자협회에 따르면 2015년 약 32만9천 명의 핀란드인들은 육류 대신 다른 식품에서 단백질을 섭취했다.

2017년 이후 관련 식용곤충 스타트업은 70개 이상이 설립됐으며, 지난해 11월 헬싱키에서 개최된 식용곤충 스타트업 행사인 ‘BUGI 2018’에 12개사가 참가했다.
참가기업들은 식사 대용인 에너지바와 단백질 셰이크, 밀가루, 파스타, 대체 육류 등과 스무디, 초콜릿, 사탕 등의 디저트 그리고 애완동물 사료 같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시연 및 판매했다.

핀란드 최초의 곤충학 회사이자 유럽 최대 식용곤충 사육 기업인 Nordic Insect Economy Oy는 곤충사육 솔루션 제공 및 식용곤충을 생산한다. 지난해 헬싱키에서 90km에 위치한 로비사(Loviisa)에 유럽에서 가장 큰 곤충사육시설을 신설한 뒤 연간 수백t의 식용곤충을 생산 중이다.

엔토큐브(EntoCube)는 2014년 헬싱키 인근 에스포(Espoo)에 설립된 곤충 식품 전문회사로 북유럽 최대 규모의 귀뚜라미 농장을 운영한다. 2016년 크리스마스 시즌엔 유기농 식품점 루오혼유리(Ruohonjuuri)에 최초 상품인 귀뚜라미 병(Cricket jar)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해 5월 최초로 핀란드 내에서 직접 생산 및 사육한 식용곤충으로 제품을 생산했다.

곤충 식품 시장은 현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으로 주목받는다. 핀란드 대형 유통업체는 10여 개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으나 벨기에, 네덜란드, 태국 등 수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식용곤충으로 사용 가능한 종은 집귀뚜라미, 버팔로웜, 양봉꿀벌, 희시무르귀뚜라미, 풀무치, 사막메뚜기, 갈색거저리 등 총 7종이다.
오인제 코트라 핀란드 헬싱키무역관은 “식용곤충 시장은 초기 단계이므로 선도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시장선점이 가능하다”며 “대체 식품으로 곤충 식품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식용곤충 식품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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