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 관광객 “한식당, 언어소통·위생 불만”
外 관광객 “한식당, 언어소통·위생 불만”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9.02.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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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진흥원, 국내 한식당 외국인 관광객 소비실태 조사보고서
한식당의 8.6%만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 비용 부담 우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한식당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식당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맛’에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반면 ‘언어소통’과 ‘위생상태’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내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식진흥원의 ‘국내 한식당 외국인 관광객 소비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7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094명을 대상으로 한식당의 이미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좋음’이라는 응답이 한식당 경험 전 78.6%에서 경험 후 94.2%로 15.6%p 높아졌다. 특히 서비스 항목별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맛에 대한 만족도가 9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외국어 메뉴판 제공(95.7%), 내부 분위기(94.4%), 접근성(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업원과의 의사소통 원활성(75.0%), 위생상태(84.6%), 가격대비 가치(85.0%), 건강성(85.4%) 등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한식당 경영주들은 외국인 관광객 고객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 ‘맛’(42.5%)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으며 이어 ‘종업원과의 의사소통 원활성’(31.4%), ‘외국어 메뉴판 제공’(2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종업원과의 의사소통에 대한 어려움이 외국인 관광객과 한식당 경영주 모두에게 개선점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어 메뉴판 보급 확대 및 종업원 교육 등을 통해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방문 후 한식당을 선택하는 경로는 ‘가족, 친구 등 구전’이 61.8%로 가장 높았고, ‘SNS’(30.3%)와 ‘지리적 접근성’(29.8%)이 뒤를 이었다.
한국 방문 전에는 ‘가족, 친구 등 구전’이 67.7%로 역시 가장 높았고 이어 ‘인터넷의 한식관련 콘텐츠’(54.6%), ‘한류 관련 매체’(5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한식당 선택에 가족, 친구 등의 구전 외에 한류 관련 매체나 SNS의 영향력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이들을 활용하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한식당의 8.6%만이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직영 21.0%, 가맹점 18.8%), 연평균 매출규모가 높은 한식당(5억 원 이상:23.5%), 20대~30대의 젊은 경영주가 운영하는 한식당 등에서 홍보를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프랜차이즈, 소규모 한식당, 고령층이 운영하는 한식당은 상대적으로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50~60대 고령의 한식당 경영주가 다수인 현실에서 이들을 위한 외국어 메뉴판 지원, SNS 홍보 관련 교육, 홈페이지 제작·운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 해외에서 활발하게 운영되는 한식당들의 역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64.4%가 한국 방문 전에 현지에서 한식당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일본(78.7%), 대만(77.7%), 홍콩(71.1%) 관광객의 이용 경험이 70% 이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68.6%)이 남성(58.8%)보다 이용 경험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4.3%) 외국인 관광객은 이용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방문 전 한식을 알고 있었던 응답자 가운데 한식에 대해 호감이 있었던 외국인 관광객은 94.3%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호감을 갖고 한국을 방문해 한식당을 이용한 만큼 한식의 사전 경험(64.4%)과 한국문화 및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며 이런 이유로 방한 전 한식 이용 경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외국인 관광객의 한식당 방문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65.1%)이었고 ‘제주’(11.8%), ‘부산‘(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한식당 업종은 ‘한식 일반’(63.5%), ‘한식 육류요리’(24.6%), ‘한식 면요리’(6.7%), ‘한식 해산물요리’(5.2%) 순으로 나타났다. 한식당에서 결재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1인당 평균 지출은 패키지 사전 결제가 1만8282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테이블 계산 1만6832원, 각자 계산 1만3623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식진흥원 관계자는 “한국에서 한식당을 경험한 뒤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와 긍정적 이미지가 크게 높아졌다”며 “한식당 체험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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