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는 타 외식업종에 비해 특별한 기술 없이도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가맹점 전개가 수월한 편이다. 때문에 해마다 신규 프랜차이즈의 런칭이 속출하고 있고, 퇴출되는 프랜차이즈도 부지기수.
이를두고 업계에서는 ‘치킨집 수명은 휴대전화 수명보다 짧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안동찜닭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더니 어느 새 불닭으로 대체 되는 등 치킨집은 유행따라 주제가 쉼 없이 바뀌고 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우선 대책으로 이미 포화상태인 치킨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름 등 재료를 업그레이드시켜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차별화된 전략의 대부분은 웰빙과 같은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트렌드가 생겨나기 때문에 지속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근본적인 대안으로 장수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연구가 차별화 전략 수립에 우선해야 한다.
런칭 당시 차별화된 간장양념 맛으로 호평을 받았던 ‘교촌’은 현재 105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고, 25년의 전통을 가진 후라이드 치킨의 대표로 1500개 가맹점을 보유한 ‘페리카나’, 체리부로라는 모 회사를 통해 신선한 국내산 원료육을 사용하고 있으며 10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처갓집양념치킨’ 등 이들 업체의 시작점은 각기 달랐다. 하지만 이 업체들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 10년 이상, 평균 1000여개 가맹점을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하는 업계 메이저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 현시점에서 보면 이들 치킨 프랜차이즈의 메뉴나 인테리어 아이템 등은 지극히 평범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제 치킨 시장에서도 장수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를 통해 기본기가 다져진 튼실한 치킨 프랜차이즈를 육성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것은 또 치킨 시장의 절대 파이를 키워나가는데도 일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성민 기자 min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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