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대규모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연구혁신)을 통해 외부 아이디어 수혈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신기술과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는 한편,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식품바이오 프로젝트도 후원한다. 아울러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대상 투자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내용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2021년까지 3년간 총 2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먼저 오는 31일까지 신기술 및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인 ‘CJ제일제당 블로섬 아이디어 랩(Blossom Idea Lab)’ 1기를 모집한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대학원생 이상 연구자를 대상으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인체 안팎에서 상호작용하는 모든 미생물과 유전정보의 통칭)을 비롯해 레드바이오(의료바이오)와 화이트바이오(산업바이오), 푸드테크 등 식품 및 바이오 분야의 새로운 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공모해 총 네 팀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최종 채택된 팀에겐 상금 5천만 원과 3년간 최대 3억 원 규모 연구지원금이 지급된다. 아울러 CJ제일제당 연구진 자문과 창업지원, 특허출원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문 플랫폼인 허브팟 웹사이트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또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식품 및 바이오 분야 기술 사업화 프로젝트 참여팀에 활동비를 지급하고 우수팀에게는 시제품 개발비를 후원한다. 연말에 시제품의 성과에 따라 공동개발, 후속투자 등의 지속 후원을 계획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최근 학계뿐 아니라 여러 기업에서도 차세대 기술로 주목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선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아이디어 공모전에 선정된 경우, 향후 CJ제일제당 입사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자사 제품에 기술이 적용되는 등 혜택도 있어 구체적인 사업화와 실질적 성과에 목말라 있는 국내 연구진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