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녀 303명 참여…위생과 안전 가장 중요
국내 소비자는 식용 곤충 선택 시 맛과 신선도보다 위생‧안전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용곤충이 필요한 이유론 ‘미래 식량 확보’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관광대 외식경영과 연구팀이 2017년 5∼6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성인 남녀 3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식용곤충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연구)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식용곤충에 대한 정보를 접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전체 3분의 2, 없는 사람은 3분의 1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용으로 인정한 곤충 7종(메뚜기‧귀뚜라미‧갈색거저리 등)에 대한 인지율은 53.5%(162명)였다.
식용곤충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묻자 55.4%가 미래식량 확보라고 답했고 이어 새로운 영양 제공(22.8%), 알레르기 없는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10.2%), 환경을 고려한 소비(9.9%) 순이었다. 새로운 맛 제공이라고 한 사람은 1.7%로, 소수였다.
식용곤충 처리과정 중 가장 위생적이어야 할 과정으론 제조가공(54.8%)을 꼽았다. 다음은 원재료 생산, 유통, 가정에서의 처리 순이었다. 식용곤충을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속성은 안전성과 위생이었다. 맛과 신선도, 유통기한, 영양 등은 그보다 덜 고려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식용 곤충 대량사육은 이뤄지고 있다. 누에번데기‧백강잠‧쌍별귀뚜라미‧흰점박이꽃무지유충‧벼메뚜기‧장수풍뎅이유충‧갈색거저리유충 등 7종이 식약처로부터 식품으로 인정받아 식품 제조 및 가공 등에 사용할 수 있다.